[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송덕만 기자] 한국 여자 레슬링의 간판 김형주(36․함평군청) 선수가 2020 도쿄올림픽 출전까지 7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 14일 함평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김형주 선수가 오정빈(한국체대) 선수와 리그전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함평군청]
지난 14일 함평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김형주 선수가 오정빈(한국체대) 선수와 리그전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함평군청]

김형주는 지난 14일 전남 함평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자유형 53kg급 결승에서 1차 선발전 우승자 박은영(광주 남구청)을 4-2로 제압하고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로써 한국 여자 레슬링 선수로는 최초로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도쿄올림픽까지 올림픽 3회 출전을 목전에 두게 됐다.

지난해 11월 레슬링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도 만난 두 선수의 대결은 경기 막판까지 치열했다.

경기 초반 1점을 먼저 내주며 위기를 맞은 김형주는 기습적인 테이크 다운으로 2점을 획득,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옆돌리기 기술까지 연거푸 성공시키며 2점을 더 획득한 김형주는 경기 막판 1점을 추가 실점했으나, 끝까지 점수를 잘 지키며 박은영에게 당한 지난 1차 선발전에서의 패배(1-2)를 보기 좋게 설욕했다.

김형주는 이제 오는 3월과 5월에 열리는 올림픽 쿼터대회에서 도쿄올림픽 본선진출권 사냥에 나선다.

김 선수는 오는 3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쿼터 대회에서 도쿄올림픽 출전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김형주 선수는 “지난해 11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1차 선발전은 물론 이번 2차 선발전까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면서, “오는 2월 열리는 아시아시니어선수권 대회와 3월 쿼터대회까지 기본 체력훈련과 컨디션 조절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선수는 “몸 상태만 완전히 회복되면 올림픽 출전권은 물론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의 메달 확보도 자신 있다”면서,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도쿄올림픽에서 선수 커리어의 정점을 찍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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