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공익법인화 추진 과정에서 내홍을 겪고 있는 만학도의 요람 전남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가 적극적인 갈등 봉합에 나서면서 법인화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공익법인화를 위한 설립자변경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는 학교 측은 15일, 생활지도협의회를 열고 지난해 11월 25자로 퇴학처리 했던 이모 전 학생회장에 대한 퇴학을 이날부로 철회한다고 밝혔다.

목포제일정보중고교는 이날 회의에서 ‘이모 학생이 사과할 경우 퇴학처분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전달했으나 이를 거부해 왔고, 일부 교사와 학생들이 퇴학 철회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학교 앞과 전라남도교육청 등에서 농성을 하는 등 학교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퇴학처분을 철회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학교측은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계속되는 시위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찬·반 학생간의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어 학교가 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서기 위해 퇴학처분을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모 학생에 대한 퇴학처분 사유가 사실과 다르게 전달돼 학교와 교사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음에도 ‘모든 학생들과 함께 가야 한다’는 설립자 김성복 교장의 철학을 반영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전남도교육청과의 협의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학생지도는 처벌보다 예방지도에 중점을 두고 징계는 지도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며 퇴학처분 결과를 서면으로 통보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관계자는 “이모 학생의 퇴학철회를 계기로 교내의 혼란을 해결하고 교사는 교사로서, 학생은 학생으로서 거듭나기를 바라며 이후 교사와 학생, 그리고 동문이 함께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교육공동체를 만들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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