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필리핀 탈 화산이 분화해 13일까지 마닐라공항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오전 필리핀 탈 화산이 분화해 13일까지 마닐라공항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필리핀 ‘탈(Taal)’ 화산 분출로 운항이 전면 중단됐던 마닐라공항이 13일 오후 일부 재개됐다. 현지 언론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활주로 등을 뒤덮을 화산재로 인해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예정이다.
탈 화산은 수도 마닐라로부터 남쪽으로 직선거리 56km, 차량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규모 활화산으로 알려져 있다. 12일 35년만에 분출해 연기와 화산재, 용암을 뿜어냈다. 
필리핀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바람이 북쪽을 향해 불고 있어 마닐라공항과 클락공항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에 남쪽에 위치한 세부와 보라카이는 영향이 적었다. 직선거리로 탈 화산-세부는 600여km, 탈 화산-보라아키섬은 300km 떨어져 있기도 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한국에서 4시간 거리인 필리핀으로 리조트여행과 골프여행을 많이 떠나는 시기”라며 “여행수요는 대부분 세부와 보라카이에 집중돼 있고 비행기 운항이나 현지 여행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가 분출에 대한 우려 속에 현지에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으나 아직 큰 징후는 없다고 한다”며 “마닐라와 클락 두 곳 공항 결항 및 지연에 해당하는 고객들은 임시편과 정규편 잔여석 등을 통해 귀국 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공항은 재개됐으나 마닐라 고객이 취소를 희망하는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며 “하지만 항공사가 부과하는 취소수수료는 모두 원칙대로 적용되고 있어 면제가 안된다”고 설명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 국적기는 임시편 등을 띄워 12일 오후와 13일 오전에 경항 및 지연된 편 승객을 수송할 예정”이라며 “필리핀항공이나 필리핀 저비용항공사(LCC)는 마닐라를 허브로 한 항공 기재가 묶여 클락이나 세부, 마닐라 등까지 일부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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