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하나로마트는 국산대표 상품을 설 선물로 내세우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농협 하나로마트는 국산대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게끔 설 선물 할인 행사를 진행 중에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올해는 설 연휴가 2월이 아닌 1월에 잡혀 있는 가운데, 명절 선물세트 판매를 위한 유통가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연말·연시 분위기에 밀려 상대적으로 설 대목 장사를 할 수 있는 기간도 2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남은 2주를 설 선물 ‘임박판매’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설정하고, 판촉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마트·슈퍼·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이 지난 7일부터 잇따라 본판매에 돌입했다. 이커머스도 오프라인 매장 매대에 설 선물 등장에 따른 동반 판매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백화점은 사전 예약 판매가 호응을 이어가며 올해도 전년대비 평균 10%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히트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다. 이어 본판매에서 주력 제품은 20만원대 이상 한우, 굴비 등이며, 백화점 내방객에게 금액대별 백화점 상품권 제공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기업 선물 역시 이번 주부터 판매가 집중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13일부터 기업 고객 대상 판매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고객 선호도가 가장 높은 10만~30만원대 명절 선물세트 250여품목을 24일까지 판매하고, 10~50% 할인도 실시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월 초에는 새해 시작과 더불어 담당자가 분주하기 때문에 이번주부터 기업고객 판매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며 “기존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우, 수산물 등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집중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13일부터 본격적인 기업 대상 판매에 돌입했다. [사딘=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13일부터 본격적인 기업 대상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현대백화점]

마트·슈퍼도 이 시기에는 고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판매된 기업 단위 선물은 햄류·생필품류·캔류·견과류 등이 주를 이룬다면, 이번주부터는 개인이 구입하는 양가 부모님 선물로 한우, 수산물 등 고가 제품군도 인기가 높다. 마트·슈퍼는 특정 카드 결제시 종류에 따라 10~37% 할인 등을 내세워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들은 할인판매와 더불어 배송 편의성과 신속성도 주목받고 있다. 지역 점포별로 서비스하는 당일 배송이 보편화 돼 택배사를 통하는 채널과 달리 온라인으로 주문해도 바로 받을 수 있고, 매장에서 구입한 후에도 직접 들고 오지 않아도 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설 사전예약 판매에서 처음으로 20만원 이상 상품이 10만~20만원 사이 상품 매출을 뛰어넘었다”며 “여러 친척에게 돌리는 가성비 선물이 아니라 식구끼리 함께 먹는 용으로 한우 54만원, 굴비 55만원 짜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까닭이다. 해당 제품군 물량을 지난 추석에 비해 늘렸다”고 전했다.

농협 관계자는 “국산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번 설 연휴 하나로마트에서 우리 땅에서 키운 우수한 품질 농·축산물 ‘국산대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음을 홍보하고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이번 설연휴 사전예약 판매에서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이 10만~20만원 사이 상품군 매출을 앞질렀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이번 설연휴 사전예약 판매에서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이 10만~20만원 사이 상품군 매출을 앞질렀다. [사진=이마트]

편의점에서도 고가상품군을 취급하는 곳이 늘었다. 1인 가구 및 집 가까이서 자주 방문하는 점포이다보니, 가격 및 제품 경쟁력만 있으면 대형마트나 이커머스 등과도 경쟁할 만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U(씨유) 등은 고가 한우 세트 판매에 나섰고, GS25는 프리미엄 와인 등을 내놓고 있다. 또 소형 가전제품과 1인 가구용 설음식 등도 선물세트로 나왔다.

세븐일레븐은 전국에 점포가 퍼져 있는 점을 활용한 매장 픽업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세븐일레븐 어플리케이션 세븐앱에서 13~17일 매일 오전 11시 지정 상품을 50개 한정 수량 60% 할인하는 타임 세일을 실시해 방문을 유도하고 있고, 명절 베스트 선물 세트 7가지를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앱에서 구매하면 할인도 되고, 해당 제품을 수령하고 싶은 매장에서 받을 수 있어, 빈손으로 가볍게 귀향한 후 고향 집 앞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롯데백화점 설 선물을 매장을 찾지 않고도 롯데이커머스에서 할인된 가격에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 [사진=롯데쇼핑]
프리미엄 롯데백화점 설 선물을 매장을 찾지 않고도 롯데이커머스에서 할인된 가격에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 [사진=롯데쇼핑]

이커머스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판매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쿠팡은 13~17일 새벽배송 로켓프레시 사전 예약시 한우, 과일 세트 등을 최대 41% 할인 판매한다. 티몬은 13일 월요일 티몬데이 행사로 장수돌 온수매트 등 설 선물을 타임세일 품목에 추가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주말에도 배송을 하기 때문에 설연휴를 앞두고 물량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제품 배송에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이커머스는 “백화점 프리미엄 명절 선물도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구입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매출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설 선물 구매가 지난주부터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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