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드 강남 코엑스 센터 호텔. [사진=글래드호텔앤리조트]
글래드 강남 코엑스 센터 호텔. [사진=글래드호텔앤리조트]
시장은 트렌드와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도전과 경쟁이 끝이 없습니다. 기업이 신상(新商)을 꾸준히 내놓는 것은 이러한 변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이며, 우리가 그 승패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본지는 신상품이 출시된 이후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었는지 분석하는 코너 [신상e후]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본래 상품명은 ‘글래드 꿀잠’ 패키지다. 그런데 후기와 입소문에서 ‘넷플릭스 패키지’란 별칭으로 알려지면서 어느 날부터인가 글래드 강남 코엑스 센터에 문의전화가 오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상품명 ‘꿀잠 패키지’와 반대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이들이 자주 나타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체크아웃이 늦다. 객실키를 프론트에 반납할 때 안색을 살펴보면 다크써클이 무릎까지 내려오고, 얼굴이 흙빛이다.

물론 잠을 설쳤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고객은 없다. 넷플릭스로 이른바 ‘정주행’ 하려고 마음 먹었던 드라마·애니메이션 전편을 시청하느라 잠을 못 자서다.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객실에 넷플릭스 셋탑이 설치돼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객실에 넷플릭스 셋탑이 설치돼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글래드호텔이 꿀잠 패키지를 처음 선보인 것은 2018년 하반기다. 매트리스·토퍼 브랜드 ‘슬로우’와 협업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당시 이름은 ‘슬립 위드 슬로우’였다.

상품 기획자가 고객 후기에서 주목한 점은 ‘꿀잠을 잤다’, ‘TV 시청하기 좋았다’, ‘책 읽기 좋았다’였다. 패키지 이름이 ‘꿀잠 패키지’로 바뀌게 된 배경이다.

현재 시즌 3로 진행 중인 이 상품은 기본적으로 글래드 호텔 6개 체인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넷플릭스 셋탑이 설치돼 있는 것은 일부 객실이다.

글래드호텔 꿀잠 키트.  [사진=이지혜 기자]
글래드호텔 꿀잠 키트. [사진=이지혜 기자]

패키지 이용객은 저알레르기성 베개, 메모리폼 베개 등 가운데 자신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PCF사 최고급 침구와 에이스 프리미엄 매트리스, 슬로우 토퍼 등이 더해져 숙면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아울러 특별히 마련한 꿀잠 키트가 제공된다. △글래드 꿀잠 안대와 △아로마 파우치 △화장품 브랜드 세렌디뷰티 스파클링팩과 시그니처 4종 체험 △호텔 패키지 1만원 할인 웰컴백 쿠폰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글래드 코엑스는 고객들 후기대로 숙면을 취하기에도 좋지만 TV 보기에도 좋은 침대 위에서 넷플릭스로 드라마 시즌 전편을 몰아보기 하는 게 가능하다.

셋탑 기계가 설치돼 있는 곳으로 리모콘을 향해야  작동이 된다. [사진=이지혜 기자]
셋탑 기계가 설치돼 있는 곳으로 리모콘을 향해야 작동이 된다. [사진=이지혜 기자]

직장인 송하나(가명·36세)씨는 최근 이 패키지를 이용해 애니메이션 ‘미래일기(26부작)’와 ‘어나더(12부작)’ 2편을 정주행 했다.

송씨는 “집에서는 이 나이에 열 몇 시간씩 애니메이션을 TV로 보고 있다가는 ‘등짝 스매싱’이거니와 방에서 노트북이나 태블릿으로 보는 것도 불편해 주로 휴대폰으로 시청한다”며 “넷플릭스 패키지를 이용해보니 몸도 편하고 큰 화면이 주는 다른 감동이 있다”고 말했다.

또 “곧 설인데 명절 때마다 친척 어른들 모이시면 시집 안 갔다고 잔소리 듣기 일쑤여서 마음이 편치 않은데 뜻 맞는 싱글 친구에게 함께 하자고 할 생각”이라며 “베딩은 5성급 호텔 수준인데 13만2000원으로 가격도 괜찮고, 삼성역은 세포라랑 백화점이랑 쇼핑몰도 있어 더 좋다”고 말했다.

한강과 잠실야구장, 롯데월드타워가 보이는 1808호 객실. [사진=이지혜 기자]
한강과 잠실야구장, 롯데월드타워가 보이는 1808호 객실. [사진=이지혜 기자]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체크인 할 때 넷플릭스 셋탑박스 시청방법이 프린트 돼 있는 안내서를 제공한다. TV를 켠 후 넷플릭스에 연결하고, 그 후부터는 모바일이나 태블릿 등에서 볼 때와 마찬가지다. 자신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야 하며, 서비스 미사용자라면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최초 사용자 30일 무료를 활용하면 된다. 넷맹도 1~2분이면 등록이 가능할 만큼 직관적이고 가입이 쉽다. 다만 TV에서 리모콘으로 제목을 입력해 검색하는 일은 좀 번거롭다.

글래드호텔 코엑스 센터 꿀잠 패키지는 주중 11만5500원, 주말 13만2000원이다. 뷔페 조식은 투숙객 30% 할인을 적용하면 1만8700원이다. 뷔페 점심은 주중 4만원, 주말 5만5000원이다.

편안한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며 TV를 시청할 수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편안한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며 TV를 시청할 수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글래드호텔 욕실.[사진=이지혜 기자]
글래드호텔 욕실.[사진=이지혜 기자]
침대 옆에 충전 설비가 돼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에이스 다이아몬드 매트리스와 슬로우 토퍼로 구성돼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글래드호텔 뷔페 G 조식. [사진=이지혜 기자]
글래드호텔 뷔페 G 조식. [사진=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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