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 두리틀’.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닥터 두리틀’.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가족영화 ‘닥터 두리틀’이 인기 행진을 이어가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 힘을 확인시켰다. 주말에는 손을 잡고 영화관을 찾는 가족 관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닥터 두리틀’은 10만2524명 관객을 동원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 21만911명이다.

이어 이병헌‧하정우‧전혜진‧수지‧마동석 주연 ‘백두산’은 2위로 5만790명이 관람해 누적관객수 773만749명을 기록했다. 3위는 ‘닥터 두리틀’과 같은 날 개봉한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차지했다. 일일관객수 4만4879명에 누적관객수 11만9218명이다.

‘닥터 두리틀’은 동명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1967년 제작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동물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닥터 두리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동물친구들이 여왕을 구하기 위해 신비의 나라로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지난해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 죽음으로 시리즈를 하차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선택한 작품으로도 눈길을 끈다. 관객평은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영화”, “아이들과 같이 보기 좋은 영화”, “동물들이 귀엽고 잔재미가 있네요” 등 긍정평이 다수인 반면 “어른이 보기엔 지루하다”, “개연성이 다소 떨어진다” 등 어린이 취향에 치우쳤다는 말도 있다.

영화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42년 스타워즈 시리즈에 종지부를 찍는 영화다. 마지막 제다이 반란군 레이(데이지 리들리)와 새로운 시스를 꿈꾸는 제국군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의 선과 악 대결이 펼쳐진다.

관객평은 양편으로 갈린다. “볼 것은 충분한데 스토리 개연성이 너무 떨어짐”, “스타워즈 팬이라면 홀가분하게 마무리를 장식하고 팬이 아니라면 보지 마라 제발”, “스타워즈에 대한 모독이네요” 등 부정적인 반응과 “스타워즈라는 이름 아래 생긴 길었던 영화의 역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작품”, “최고의 마무리” 등 긍정으로 양분됐다. 다만 ‘실망’에 좀더 힘이 실린다.

극장가 관계자는 이번 주말 할리우드 영화과 함께 박스오피스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최근 한국영화 흥행 트렌드는 범죄‧액션 등 무섭고 강한 성격을 띠는 영화가 다수”라며 “때문에 부드러운 터치를 강조한 웰메이드 가족영화에 대한 호응이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평했다.

이번 주말 극장가와 관련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닥터 두리틀’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CGV앱 내에서는 특별관을 이용하려는 관객들이 늘며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예매율이 소폭 앞선 상황”이라며 “개봉 이후 4DX버전을 선보인 ‘백두산’도 막판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동영 롯데시네마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닥터 두리틀’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인만큼, 이번 주말 다양한 관객층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까지 박스오피스 상위권를 장식했던 ‘천문:하늘에 묻는다’, ‘미드웨이’, ‘시동’ 역시 입소문을 기반으로 이번 주말까지 관객몰이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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