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아파트에 부동산 규제가 집중되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심과 직장, 학교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지하철 역 주변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면서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 오피스텔 값은 전 분기보다 0.40%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텔 값은 작년 연초부터 하락을 나타내다 8월(0.04%) 상승 전환한 뒤 9월(0.06%), 10월(0.07%), 11월(0.15%), 12월(0.18%) 등으로 점차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으로 가격 저항감이 생긴 것과 더불어 정부의 규제가 아파트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오피스텔은 수익형 부동산 중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일정한 임대수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오피스텔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어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수요가 늘고 가격도 오르고 있는 건 맞지만,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오피스텔은 대부분 시세 상승여력이 높은 역세권 오피스텔” 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역세권과 비역세권 오피스텔의 가격 차이는 크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인접한 강서구 마곡동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 전용면적 22㎡는 지난해 10월 2억1000만 원에 거래됐다.

마곡나루역에서 300m 정도 떨어진 ‘마곡헤리움2차’ 전용면적 22㎡는 같은 시기 1억7300만 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마곡헤리움2차 분양가가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보다 2000만~3000만 원 더 높았지만 시세는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일 팀장은 “지하철 역세권은 지하철 외에도 버스 등 대중교통이 잘 형성돼 있고, 유동인구도 많아 상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생활하기도 편리한 곳이 많다” 며 “특히 20~30대 ‘나홀로 족’들이 출퇴근하기 편리한 역세권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역세권 오피스텔이 눈길을 끈다.

먼저, 우미건설은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7블록에서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중앙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지하철 7호선이 인천지하철 2호선 석남역과 연결될 예정이다. 도로 위의 지하철인 ‘S-BRT’ 노선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동대문구 전농동 620-56 일대에서 전용면적 44~47㎡ 486실을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청량리역과 인접하다. 청량리역은 1호선과 경의중앙선을 비롯해 분당선 연장선까지 환승 가능하다. 또한 서울~강릉간 KTX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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