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사진=마포구청]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사진=마포구청]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했다.

마포구청은 지난 8일 성산시영 재건축 예비추진위원회에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정밀안전진단 등급은 재건축이 불가한 A∼C등급(유지·보수), 공공기관의 검증이 필요한 D등급(조건부 재건축), 재건축 확정 판정인 E등급으로 분류된다.

성산시영은 D등급을 받아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이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적정성 검토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는 6개월가량이 소요된다.

성산시영은 1986년 지어져 올해로 준공 35년 차를 맞았다. 총 3710가구 규모로 서울 강북권 최대의 재건축 단지로 꼽힌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받아야 하는 조건부 통과라 정부 정책과 부동산 시장 추이에 따라 최종 통과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정부가 2018년 3월에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한 데 이어 작년 연말에는 12·16 대책을 내놓는 등 집값 급등을 막기 위한 규제 기조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했고, 서울 구로구 오류동 동부그린아파트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으나 공공기관이 수행한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최종 탈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로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은 최종에서 탈락할 여지가 크다”며 “공공기관이 수행하는 적정성 검토에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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