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충북취재본부 권오정 기자] 청주시가 올해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농업‧농촌 예산으로 전년에 비해 6.34%가 늘어난 1344억 8653만 원을 편성해 도시와 농촌의 소득 격차를 줄여 소농과 어우러진 작지만 강한 농촌, 더불어 균형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방침이다.

▶젊은 인력 수혈, 청년농업인 육성

청년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펼친다. 농업기반 마련, 농업기술 교육, 가공품 생산‧유통판로, 경영진단‧컨설팅 등을 지원해 청년농업인의 성공적인 영농정착을 뒷받침한다. 특히 청년창업농에 선정된 농업인에게 최대 3년간 월 80만 원에서 100만 원의 영농정착 자금을 지원하고, 농작업에 필요한 농기계 구입비도 1인당 최대 250만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후계농육성자금으로 농가당 최대 3억 원을 금리 2%, 3년 거치 7년 상환조건으로 융자 지원도 추진한다.

또 올해부터는 각종 농업정책에 대한 지원 대상자 선정 시 청년농업인을 우선 지원한다.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분야 진출을 촉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 추세 완화 등 농업 인력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청주시가 육성한 청년창업농은 42명으로, 올해는 25명을 추가 선발하고 오는 2022년까지 청년창업농을 120명까지 늘려나간다.

▶도시‧농촌 더불어 행복하고 안락한 농촌 실현

농촌 중심지를 기준으로 기초마을까지 문화‧복지‧건강‧휴식시설 등 생활형 SOC를 확대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청주시는 그 동안 오송읍 등 10개 읍‧면의 농촌중심지 개발사업과 가덕면 계산리 등 14개 지역의 마을만들기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추가로 오창읍‧낭성면에 200억 원을 들여 농촌중심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미원면 종암리 등 5개 지역에 20억 원을 들여 마을만들기사업을 추진한다. 또 내년에는 농촌중심지 개발사업 2곳을 추가 개발하기 위해 국비 공모를 준비한다.

이와 함께 도시민들의 농촌휴양, 농촌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역사‧문화‧농촌체험형 특화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지역별 특색 있는 역사‧문화를 엮어 스토리텔링을 개발하고 해설사를 양성하는 등 농촌체험과 이야기를 곁들여 도시민들의 농촌여행을 보다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심 농식품, 깨끗한 농업환경 조성

친환경 농산물 생산 여건을 조성하고 참여를 유도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62억 1000만 원을 지원해 친환경인증 재배면적을 839㏊에서 880㏊로 확대해 나간다.

주요 사업은 △친환경 농업지구 조성 사업 13억 2000만 원 △유기질비료 지원 사업 21억 2000만 원 △남이 현도 지역특화작목 고구마‧마늘‧감자 신규 재배단지 조성 4억 8000만 원 등이다.

또 농업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친환경마을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낸다. 친환경마을 만들기는 토양‧용수 등 농업환경과 생태계의 보전으로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공모사업에 선정돼 5개년 사업(6억 5000만 원)으로 올해부터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아이들이 행복한 식문화 조성을 위한 무상급식비 340억 원과 친환경학교급식비 110억 원을 지원해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 제공하고,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에 25억 원을 들여 임산부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 농업인의 소득에도 기여한다. 특히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는 지난해 지원 단가 18만 원에서 48만 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판로 걱정 없는 건강한 유통시장, 유통경쟁력 강화

청주시는 농산물 유통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산지유통시설 인프라 구축에 15억 원을 들여 현재 67%의 산지 저장률을 70%까지 확대해 농산물의 출하 시기 수급 조절을 통한 시장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도 계속된다. 수출단지 육성, 다각적인 해외마케팅 전개 등 농식품 해외마케팅 수출지원에 9억 1000만 원을 들여 수출 물량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역 내 농산물 생산-소비에도 한층 더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 현재 직거래장터 6곳, 직매장 8곳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데 지역농산물의 지역 내 소비가 보다 확산되도록 소비자 참여형 교육, 영농체험, 견학 등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직거래 참여회원 농가도 현재 1080농가에서 1220농가로 140농가를 추가 육성한다.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지난해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에 청주시가 최종 대상지로 선정돼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옥산면 이전 시설현대화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농산물도매시장의 옥산면 이전 시설현대화를 오는 2025년까지 마쳐 유통물량을 현재 연간 9만 6385t에서 11만 4862t으로 확대해 중부지역 농산물 유통 중심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자연재해, 기후변화로부터 자유로운 농업환경 조성

오는 2022년까지 가뭄상습 7개 지구 중심의 단계적 준공을 목표로 812억 원을 들여 저수지 2곳, 도수터널 1곳, 용수간선 구조물화 1곳, 지표수보강 3곳의 농업용수 공급시설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 나간다. 수혜 면적이 1120ha에 달하는 사업이 완료되면 상습적인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당 지역의 농업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재배 작물, 가축의 특성에 맞는 최적 시스템을 구축해 노동력‧에너지‧양분 등을 종전보다 덜 투입하고도 농축산물의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하는 스마트 팜 보급도 확대한다.

올해는 시설원예 스마트 온실 시스템 25곳과 스마트 축사 시스템 10곳을 구축하기 위해 25억 원을 지원하고,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 온실 100곳, 스마트 축사를 30곳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친환경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 할 수 있는 첨단시설인 수직형 식물농장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수직형 식물농장이 건립되면 날씨나 계절 변화와 무관하게 공산품처럼 연중 계획 생산이 가능하고 외부와 차단돼 병충해 제어가 가능해 안전하고 깨끗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농가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원생명’브랜드 인지도 향상

청주시 대표 농특산물 브랜드 ‘청원생명’의 인지도 향상과 품질 고급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생산자재‧포장재‧생육봉지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속모델을 계약해 TV공중파 등 23개 매체에 송출하고 대형마트 내 음원 광고 및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등 브랜드를 중점 육성한다. 아울러 청원생명 브랜드를 사용하는 전 품목에 대해 GAP인증 이상의 품질인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청원생명쌀은 1620㏊ 전 면적을 GAP 인증 이상(GAP, 친환경)의 품질 인증 및 친환경약제 공동방제 등을 실시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특히 청원생명쌀은 대한민국 로하스(LOHAS) 13년 연속 인증을 받는 등 품질면에서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전국 홈플러스, 롯데슈퍼 신규입점 등 입점 매장을 확대해 648곳에서 입점 판매돼 청원생명쌀을 계약재배 하는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가축질병 없는 쾌적한 축산환경, 지속가능한 어업 자원

청주시는 구제역 백신접종부터 방역소독약품 공급, 방역시설 설치 지원, 하천변 방역활동 강화 등 가축질병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로 축산농가 피해를 예방한다.

또 마을 내 위치한 축사시설을 이전해 주민 불편 해소와 쾌적한 농촌환경을 조성하는 마을 내 축사 이전사업에 4억 원을 지원해 4호를 이전하고,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 및 방역시설 신축 등을 위한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에 50억 원 융자 지원도 한다.

이어 민물 수산자원 보전을 위해 생태계 교란어종 퇴치와 병행해 토종민물고기 번식을 위한 인공 산란장 조성, 건강한 수산종자 매입‧방류에 1억 5200만 원을 투입한다.

시 관계자는“올해는 농업‧농촌 예산을 지난해 비해 6.34% 늘려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도시와 농촌의 소득 격차를 줄여 소농과 어우러진 작지만 강한 농촌, 더불어 균형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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