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2층 쇼룸 [사진=이지혜 기자]
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2층 쇼룸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최근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매장을 2배로 넓히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형매장을 고객이 선호하고, 객단가 또한 훨씬 높아 설득에 나섰다. 인기 매장인 토이저러스를 이전하고 국내 최대 규모 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9일 선보이게 됐다. 지난해 1개층일 때 매출이 55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1200억원을 목표로 한다.”

롯데하이마트가 전체 면적 7431㎡로 국제 규격 축구장 크기(7140㎡)만한 국내 최대 가전 매장 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7일 기자간담회와 매장투어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메가스토어 도입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메가스토어를 선보인 배경으로 가전 시장 현황을 함께 소개했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등에 따르면 국내 전자제품 시장규모는 2015년이나 2018년이나 219조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그나마 온라인 시장은 2015년 62조원에서 2018년 90조원으로 12.9% 성장했다. 이는 가전제품 보급률이 94%에 이르며 높은 편인데서 기인한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새로 문여는  메가스토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새로 문여는 메가스토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런 가운데 롯데하이마트가 희망적으로 보는 사업 영역은 메가스토어와 온라인 판매 확대다.

이동우 대표는 “메가스토어는 아니었지만 체험을 강화해 운영중인 프리미엄숍 안산점이 개점 이래 지난 1년간 일반점 대비 객단가가 2배 정도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잠실점을 시작으로 메가스토어를 10개 점포 정도 더 문 열 계획이고, 규모는 2000㎡이상 정도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에서도 의미있는 성과가 나왔는데 2015년 1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5800억원까지 늘었고, 올해는 8000억원을, 내년에는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커머스처럼 수익이 나지 않으면서 매출액만 키우는게 아니라,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담보로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우리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온라인 판매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공개한 메가스토어 잠실점 가장 큰 특징은 국내외 다양한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매장 구성은 1층에서 모바일, 스마트 모빌리티(이동수단),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정보기술(IT)가전을 `체험할 수 있다. e-스포츠 경기장, 1인 미디어존, 프리미엄 오디오 청음실 등을 구성했다. 2층은 다양한 브랜드들의 프리미엄 가전, 대형 가전, 주방가전, 생활 가전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며 놓았다.

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에는 1인 미디어를 위한 장비를 한 데 모아놓은 판매 코너가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에는 1인 미디어를 위한 장비를 한 데 모아놓은 판매 코너가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동우 대표는 “메가스토어에 볼거리와 직접 체험해볼 것이 다양한 만큼 고객이 쉴 공간에 신경을 썼다. 유통 매장 운영시 객단가 높은 프리미엄 자리에 이들을 배치했다”며 “제주도에서 시작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도렐커피 육지4호점을 입점 시켰고, 네스프레소 등 커피머신을 체험하는 공간에도 테이블과 소파 등 쉴 공간이 있다”고 자랑했다.

이밖에 기존 양판점에서 볼 수 없는 공간으로 주방가전 전문관을 키친 쇼룸 형태로 꾸민 점도 눈길을 끈다. 덴마크 가구 브랜드 일바와 미국 주방·욕실 브랜드 콜러 등을 만날 수 있다.

‘e-스포츠 아레나(경기장)’는 온라인 게임대회를 개최할 수 있고, 대회가 없는 때에는 게이밍PC 체험관 등으로 운영한다. 그래픽카드, 고성능 CPU, 메모리 등 PC를 구성하는 부품들을 가격대별, 사양별로 조합해 커스텀 PC를 제작, 구매할 수 있다.

또 유튜브 채널 운영 등에 필요한 마이크, 카메라, 오디오인터페이스 등 1인 미디어를 위한 전용 코너도 운영한다. 또 하이엔드 음향 설비 체험으로 BMW, 매킨토시 등도 설치해놨다. 1층에서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캠핑카와 요트, 쉐보레, 할리데이비슨을 판매하는 코너도 있다.

1층에는 국내 최초로 다이슨 공식 프리미엄 서비스센터가 입점한다. 전문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전문 상담 인력과 수리 인력을 배치해, 해외직구 상품을 제외한 다이슨의 전 품목의 전문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상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며, 별도 제품 체험 공간을 마련해 다이슨의 프리미엄 제품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나이키가 최근 메가스토어 운영으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신발 역시 온라인에 최저가도 있고 해외직구도 있지만, 대형 매장에서 다양한 인기 제품을 직접 경험해보고 지갑을 기꺼이 열고 있는 것”이라며 “삼성·LG전자나 전자랜드 등도 대형 매장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운영의 묘를 살린다면 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사진=이지혜 기자]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사진=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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