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제46대 총리 인사청문회 첫날인 7일 국회에 출석해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다짐했다.

정 후보자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자는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무총리라는 중책에 지명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처음 국무총리직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라면서 “국회의장을 지낸 사람이 총리직을 맡는 일에 대해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며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음을 재자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 후보자는 “우리 사회의 미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민의 삶이 점점 더 고단해지고 있는 때에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일의 경중이나 자리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며 총리직 수행 의지를 드러냈다.

정 후보자는 “정당과 국회, 정부를 오가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하기 위해 땀 흘려 왔다”라면서 “제게 국무총리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부여된 총리로서의 역할과 의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무총리가 된다면 경제와 공직사회 변화,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를 약속하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경제를 살리는 힘은 기업으로부터 나온다”라면서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하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데 사활을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미래 신산업이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러면서 “혁신성장을 통해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고, 보다 튼튼한 사회안전망 확충으로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공직사회가 함께 변화해야 한다”라면서 “무사안일, 소극행정과 같은 낡은 관성에서 벗어나 공무원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한편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으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이어 “공직사회의 울타리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라면서 “스웨덴의 안정과 발전의 밑거름이 된 ‘목요클럽’과 같은 대화모델을 되살려, 각 정당과 각계각층의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정 후보자는 “정치 발전을 위해 의회와의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 모델을 구현해 나가겠다”라면서 “구체적으로 21대 총선이 끝난 뒤 제 정당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협치 내각’ 구성을 대통령께 적극 건의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의장 출신 국무총리’ 논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정 후보자는 “삼권분립은 기능과 역할의 분리일 뿐 인적분리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현행 헌법 제43조 및 국회법 제29조는 국회의원의 총리겸직을 허용하고 있는 만큼 입법부 출신으로서 국무총리의 직분을 맡게 된다면 앞으로 국회와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