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내복으로 화제가 된 BYC 와인 브이넥 레이스 내복. [사진=디즈니, BYC]
엘사내복으로 화제가 된 BYC 와인 브이넥 레이스 내복. [사진=디즈니, BYC]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왕국2’ 개봉과 더불어 약 70여개 브랜드에서 1000여개 캐릭터 상품이 출시됐다. 하지만 정작 화제가 된 제품은 의도치 않게 BYC 겨울 여성용 내복이었다.

11월 21일 ‘겨울왕국2’ 개봉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는 즉시 영화 속 엘사가 입고 나오는 잠옷이 BYC 와인색 브이넥 레이스 내복과 유사하다는 비교 사진이 등장하며 인기를 끌었다.

여기서 재미 요소는 영화를 본 대다수 사람들은 이 사진을 보기 전까지 엘사만을 보고 와인색 내복을 떠올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온라인에 화제가 된 사진을 보고 나서야 누구라도 어디선가 이 내복을 실제로 본 적이 있음을 깨닫고 웃음이 나온다.

[사진=BYC 온라인스토어]
[사진=BYC 온라인스토어]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BYC는 재빠르게 12월 초에 CGV와 함께 영등포관에서 팝콘과 콜라로 구성된 CGV콤보 구매고객에게 선착순 ‘여왕내복’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해당 내복을 좌석 시트에 씌운 ‘내복왕국관’을 운영하고, 해당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또 BYC 온라인스토어에 방문해 보면 기존에 판매돼 온 제품 중에 3종이 해당해 ‘[인싸템] 여왕내복’이라는 타이틀로 판매하고 있다.

BYC 관계자는 “발열내의 보디히트는 젊은층도 구입하고 어린이용이 나와 있지만, 여왕내복은 그야말로 '내복'으로 40대 이상이 주요 타깃층”이라며 “아쉽지만 SNS에서 화제가 됐다고 여왕내복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BYC는 기존에 중장년층이 주요 소비자군으로 최근 젊은층 고객을 확대하려고 노력 중인데 이번 여왕내복 이벤트로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가 재미있어하고 브랜드를 ‘올드하다’고 느끼지 않게 되길 바란다”며 “보디히트는 실제로 지난 11월과 12월 직전년 동기 대비 30% 매출이 신장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BYC 보헤미안 랩소디 이벤트 [사진=BYC]
BYC 보헤미안 랩소디 이벤트 [사진=BYC]

한편 일부 네티즌은 ‘디즈니나 영화제목, 캐릭터명이 전혀 안 들어간 것을 보면 정식으로 제휴를 안 맺고 분위기를 연상케 한 앰부시마케팅’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BYC 관계자는 “배급사 등과 협의해 진행한 이벤트이고 SNS에서 화제가 됐다는 점에 긍정적 반응”이라며 “앞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남성용 하양 런닝셔츠가 인기를 끌어 마찬가지로 함께 이벤트를 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BYC]
[사진=BYC]
[사진=BYC]
[사진=B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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