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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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올해 역시 건설업계 경기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바깥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대외 환경 문제가 계속되고 있고, 안으로는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로 전망이 어둡다.

국내 대표 건설사는 올해 목표를 내실 경영과 미래 먹거리 확보로 정했다. 기존 관습을 버리고 수익성과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사 대표들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목표 등을 발표했다. 불확실한 건설경기를 타파하기 위한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가 하면 임직원의 건강 등을 챙기기도 했다.

먼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며 혁신을 예고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빠른 안정화와 통합을 이뤄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항공·교통·물류 인프라, 호텔·리조트, 발전·에너지 등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포인트를 주도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부서별 세부적인 목표와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김형 사장은 “양적 성장만을 위한 무분별한 수주는 철저히 배제하고 기존에 구축된 CRM 시스템 등을 활용한 보다 체계적인 마케팅 역량 강화로 대우건설이 재도약의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하면서 △플랜트·토목사업본부에는 추가 공종 발굴 및 역량 확보에 만전을 기울일 것을, △주택건축사업본부에는 시공사업과의 시너지 극대화와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벨류체인 확대를 위해 매진할 것을, △신사업본부에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할 것을 지시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쌍용건설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석준 회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이익창출의 선순환 구도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창사 이래 고급 건축과 고난도 토목분야에서 우수한 실적(Track Record)을 쌓아오고 있다. 이러한 바탕을 더욱 공고히 해 이익창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건설업계 불황에도 침착함을 보였다. 주요 대형건설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해외수주 30억달러를 초과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창학 사장은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위기가 없었던 적은 없었다”며 “위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미래를 담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경영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2020년은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딜 때”라고 했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은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메시지를 전했다. 건강한 대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건강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해욱 회장은 “올 한 해는 (임직원)여러분의 건강에 좀 더 신경 쓰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올 한 해도 더 건강한 대림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그래야 건강한 대림이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신임 사장은 장기 침체와 경기 악화 등에 맞서 사업구조와 조직역량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성희 사장은 회사 모든 부문에서 ‘혁명에 버금가는 전환’ 이 있어야 한다면서 “우선 건축 분야는 국내 시장의 위축이 우려돼 올해도 작년만큼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프라 분야는 흑자 확대라는 전환(Take-Off)을, 플랜트 분야는 양질의 해외 사업과 내부시장(Captive) 수주를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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