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한국도로공사 진규동 사장 직무대행은 지난 2일 열린 시무식에서 기본에 충실할 것을 강조하고 "경부고속도로 개통 당시 선배들이 가졌던 희생정신 등을 기본정신으로 삼자"고 말했다. 또, 경부고속도로를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표현했다.

이처럼 진규동 사장 직무대행이 경자년을 맞이해 경부고속도로를 언급하면서 경부고속도로 역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는 올해 개통 50주년을 맞이했다.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기간인 1968년 2월 1일에 착공해 1970년 7월 7일에 완공됐다. 1968년 개통한 서울~인천 간 경인고속도로에 이어 한국에선 두 번째로 건설된 고속도로이다.

서울 서초구를 출발해 부산 금정구를 잇는 총 연장거리 416.4km에 달하는 경부고속도로는 48개의 나들목, 15개의 분기점, 20개의 터널, 33개의 휴게소를 보유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한반도의 대동맥으로도 불린다. 단일 노선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교통량과 가장 긴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국토를 대각선으로 완전히 가로지르고 있어 해안 노선의 고속도로를 제외하면 전 노선의 고속도로와 접촉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경부고속도로가 2년 5개월 만에 완공됐다는 사실이다. 혹자는 경부고속도로의 작업 과정을 ‘군사작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연인원 892만8000명과 165만 대의 장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부고속도로 완공에는 희생도 뒤따랐다. 경부고속도로 완공까지 총 77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당시 최대 난구간으로 평가받았던 청주-옥천간 70km 구간에서는 발파 중 토사가 쏟아져 내려 최초 공사에서 3명이 사망했다. 당시 작업자들이 공사를 포기하고 달아날 만큼 힘든 지역이었던 곳으로 전해진다. 현재 이 구간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히기도 했따다.

현대건설의 애국심도 한몫했다. 당시 유일하게 해외 고속도로 공사 경험이 있었던 현대건설은 흑자를 포기하고 공사 속도를 끌어올려 개통 예정이 이틀 전에 경부고속도로를 완공했다.

한편, 경부고속도로는 아시아태평양경제이사회(ESCAP) 결의에 따라 동아시아에서 유럽을 연결하는 ‘아시안 하이웨이’ AH1 노선에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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