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두산’.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백두산’.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이번 주말 ‘백두산’이 관객 7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둔 가운데 ‘천문:하늘에 묻는다’와 ‘시동’ 등 한국영화 삼총사가 나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채로운 소재로 눈길을 끈 한국영화 강세가 얼마나 지속될 지 극장가 기대가 모인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백두산’은 2일 하룻동안 관객 12만5014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691만4639명이다. 흥행세가 줄지 않고 있어 손익분기점인 730만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천문:하늘에 묻는다’가 같은 날 관객 6만3428명을 끌어모아 2위에 올라, 누적관객수 126만8205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3위 ‘시동’은 일일관객수 5만7175명으로 누적관객수 277만3755명이다.

‘백두산’은 백두산 화산 폭발을 두고 일촉즉발 위기에 몰린 한반도를 그렸다. 사실적인 CG(컴퓨터그래픽)와 감동코드가 어우러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천문:하늘에 묻는다’는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비밀스런 우정을 그렸다. ‘시동’은 세상에 대항하는 어설픈 반항아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다.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 3편 흥행에 힘입어 관객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진위에 따르면 극장관객수가 지난해(2018.12.26~2019.01.02) 635만7348명과 비교해 같은 기간(2019.12.26~2020.01.02) 697만4960명으로 관객수만 61만7612명 늘었다. 이는 흥행작이 한국영화이자 전체관람가 수준 가족영화로 다양한 관객층이 몰린데 따른 효과로 판단된다.

극장가에서는 흥행 이유로 각기 다른 소재와 함께 탄탄한 시나리오‧연출‧호연 등과 함께 경쟁작 개봉이 적었던 것이 흥행에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같은 한국영화 대세는 할리우드 대작이 개봉 예정인 8일 이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개봉하는 스타워즈 시리즈 마지막편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 ‘닥터 두리틀’을 시작으로 15일에는 ‘나쁜 녀석들:포에버’ 등 블록버스터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시동’.[사진=NEW]
영화 ‘시동’. [사진=NEW]

지난달 31일 개봉한 ‘미드웨이’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다음 주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대결에 한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겨울왕국2’ 개봉이 상당 기간 지난 시점인 연말에 한국영화 3편이 맞붙은 데다 실관람객 호평이 이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많은 관객이 지난주 영화관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한화 강세 속에 다음주에는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와 ‘닥터 두리틀’이 개봉하고 이미 개봉한 ‘미드웨이’도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외화와 같이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동영 롯데시네마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2018년에는 연말 기대작 ‘PMC:더 벙커’, ‘스윙키즈’, ‘마약왕’이 예상 외로 흥행 부진했으나 올해는 흥행작 등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더 많은 수 관객을 동원했다”며 “다만 다음주에는 할리우드 흥행작 개봉으로 이미 개봉 2~3주차에 접어든 기존 한국영화 인기가 주춤하겠으나, 15일 ‘해치지않아’에 이어 22일 ‘히트맨’, ‘남산의 부장들’, ‘미스터 주:사라진 VIP’ 등 기대작들이 구정 연휴에 대거 포진해 다시금 한국영화 흥행 열풍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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