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금융가가 2020년 새해 출발을 함께했다. 은행·보험·증권·여신업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어려운 시기 돌파구를 모색하는 가운데 정부는 실물투자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3일 오후 2시 신라호텔에서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협회는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주최측인 6개 금융협회장들의 내빈영접으로 시작된 행사에는 5대금융지주 대표를 비롯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5대금융지주 측에선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등이 전원 참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신년사에 나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반드시 경제회복과 도약 모멘텀을 살려야 한다"며 금융업계로부터의 실물경제 지원을 기대했다. 

홍 부총리는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경제는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이 있는 보다 생산적인 곳으로 자금의 물꼬를 터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올해 6000억 승인 예산으로 역신금융과 포용금융에 매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위원회는 파수꾼이라기 보다는 금융의 동반자가 되고싶다"며 "금융인 여러분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오른쪽)을 비롯한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이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오른쪽)을 비롯한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이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자년(庚子年)을 앞으로 10년의 첫 걸음을 떼는 해라고 규정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는 힘들었지만 올해는 더 낫길 바란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도입된 초저금리 정책과 양적완화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상시화는 세계경제에 부채누증이라는 난제를 안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0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요인 중 하나로는 '고령화'를 들었다. 고령층이 그간 축적해온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경제 모습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 총재는 "고령층이 생애에 걸쳐 축적한 자산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따라 우리 경제의 미래 모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라며 "축적된 자원이 혁신·신성장 부문으로 배분돼 성장동력 확충에 쓰일 수 있도록 금융산업이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덧붙여 "급변하는 기술환경 변화에 책임 있는 혁신으로 대응하면서 포용금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소비자 중심의 경영문화를 확립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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