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우리나라 친환경차가 글로벌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60여 개국의 도로 위를 질주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수출 1호 전기차를 선적한 글로비스썬라이즈호가 이날 평택·당진항을 떠나 수출길에 올랐다.

글로비스썬라이즈호에는 친환경차 468대가 선적됐다. 이어 광양항과 울산항에서 친환경차 1900여 대를 추가로 선적하면 총 2400여 대의 친환경차가 독일·포르투갈·핀란드·덴마크 등 유럽 6개국 수출길에 오른다. 선적 차량 중 56%를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셈이다.

올해 전기차 수출 1호차로 주목받은 니로는 친환경차 중 가장 수출이 많이 되는 차량이다. 지난해 수출국이 9개국 늘어나 총 60개 국가에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선적된 수소트럭 넵튠은 ‘세계 상용차 중 가장 혁신적인 차’로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차량이다. 스위스 현지 테스트 및 시범운행 후 2025년까지 1600여 대가 스위스로 수출될 전망이다.

기아차 SUV 니로EV. [사진=연합뉴스]

이날 현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친환경차 수출은 세계 최고의 기술로 이룩한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며 “우리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하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친환경차 전비도 달성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친환경차 산업을 세계 최고의 산업으로 일구고 우리 차가 더 많이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2025년까지 기술개발에 3800억 원 이상 투자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사업전환을 지원하고,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우리 힘으로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만들 수 있도록 친환경차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친환경차 보급 및 수출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수출 차종이 다양화된다. 일반 승용차뿐만 아니라 버스·트럭 등 상용부문이 포함된다. 특히, 초소형전기차, 청소차 등은 동남아·유럽 등을 공략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뉴플레이어의 비중도 확대된다. 수출 차종 다양화에 따라 생산을 담당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역할이 커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친환경차의 수출 비중이 현재 10% 수준에서 2030년 25%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기술개발 지원규모를 지난해 1328억원에서 올해 2043억원으로 53.8% 늘렸다. 국내 자동차 업계와 함께 차량개발 및 성능 제고에 만전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폭적인 부품생태계 지원도 이뤄진다. 단기적 유동성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에 정부는 지속해서 자금을 지원 나갈 예정이다. 올해 부품기업에 대한 정책금융기관의 대출.보증 만기 연장(2조원 이상), 장기자금(3500억원) 등이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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