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배달 수수료도 제멋대로, 근무조건 일방적 변경으로 입사 일에 따라 회사 복지, 배달료, 배차 개수 등도 제한해 배달노동자 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우리를 실험용 쥐로 생각하는 것입니까.”

[사진=윤현종 기자]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과 배달노동자들이 2일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스테이션센터 앞에서 '2020 배민을 바꾸자, 라이더가 있어 배민도 있습니다' 기자간담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윤현종 기자]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과 배달의민족 배달노동자들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스테이션센터 앞에서 ‘2020 배민을 바꾸자, 라이더가 있어 배민도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게 일방적인 근무조건 변경과 1개월 쪼개기 계약 등의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배민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매일 밤 9시에 다음날 배달수수료를 공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수수료를 매일 유동적으로 결정하고 있는데, 어떤 기준으로 책정되고 있는지, 지역별로 다른 이유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도로 위에 내던져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계약서도 최근에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변경해 1개월짜리 ‘쪼개기’ 계약을 도입했다”면서 “이 계약서에 따르면 회사가 하루 전까지 배달노동자에게 계약 종료 의사를 통지할 수 있어 말도 안 되는 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진기영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1개월짜리 쪼개기 계약에 대해서 내용을 듣고 충격을 금하지 못했다”며 “배민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배달노동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측은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감은 가져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우리가 있어 배민도 있다”를 강조하며 “우리 조합원들은 배민에 대해 여전히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계속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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