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신시가지아파트 일대. [사진=양천구청]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일대. [사진=양천구청]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6단지가 목동신시가지 2만6000여 가구 최초로 1차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공공기관의 2차 적정성 검토가 남아있긴 하지만 정부의 안전진단 강화 조치 이후 안전진단을 통과한 첫 사례인 만큼 이 일대 재건축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돈다. 

2일 목동6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양천구청으로부터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재건축을 위한 1차 정밀안전진단 결과, A~E등급 중 D 또는 E등급을 받아야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목동6단지가 재건축 추진이 가능한 D등급을 받은 것은 목동신시가지 일대 2만6000여 가구 중 최초 사례다. 향후 재건축을 추진하는 목동 단지들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986년 준공돼 내년이면 35년차를 맞는 목동6단지는 현재 총 1368가구로 구성됐다.

다만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가 남아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검토해 최종 등급을 판명한다. 앞서 구로구 오류동 오류동부그린이 적성검토에서 1차 D등급이 C등급으로 수정된 사례가 있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공공기관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예산은 이미 마련돼 내년 초 바로 적정성 검토 용역을 의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목동6단지의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목동 일대 재건축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5·9·11·12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13단지는 올초 신청 예정이며, 4·7·8·10·14단지도 안전진단에 필요한 비용을 모금 중이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는 1985년부터 1988년까지 목동과 신정동에 걸쳐 14개 단지, 약 2만7000가구가 조성됐다. 1~7단지는 1985년에, 8~10단지와 13·14단지는 1987년, 11·12단지는 1988년에 지어져 모두 재건축 연한(30년)을 넘겼다. 이에 따라 주차와 소방시설 등 주거환경이 노후화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2018년 3월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강화하면서 추진 동력을 상실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제외된 것이 청신호로 작용했고 이번에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가 생겨나면서 재건축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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