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진짜 그래?” “무슨 뜻이지?” 새로운 것을 좋아하거나 몰랐던 것을 알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일상 속 호기심, 소소한 문제, 이슈에 대한 궁금증을 흥미롭게 해소시켜 드리는 코너 [소문e답]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이  데이트저스트 시계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롤렉스 인스타그램]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이 데이트저스트 시계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롤렉스 인스타그램]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봄에 결혼을 앞둔 정수현(여·33세)씨는 예물시계로 롤렉스를 생각하고 있다. 지난 12월 백화점과 면세점 매장을 찾으니 구매를 원하는 데이트-저스트가 품절 상태였고, 재입고 시기와 예약이 가능한지 문의했지만 판매 정책상 알려주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아 당황했다. 단품이 1300만원이고 2개를 구입하니 VVIP(극소수 상류층 고객) 대우를 기대했는데, 정씨가 일일이 직접 알아봐야 하고 운좋게 문의했을 때 매장에 있다고 해도 4시간 안에 방문해 즉시 구입해야 한다고 안내를 받았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시계 명품 브랜드 롤렉스가 전세계적인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모든 명품 시계가 이런 상황이 아니고 유독 롤렉스 브랜드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구하기 힘든 제품은 일상에서 착용하기 좋은 데이트저스트, 서브마리너 등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롤렉스는 스테디셀러지만 명품도 유행이 있어서 한 때는 오메가나 까르띠에, 태그호이어 등도 젊은층에서 많이 회자되던 시절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1년 새에 유독 롤렉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고, 아무래도 롤렉스가 클래식 대명사이다보니 뉴트로 열풍과 가치소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GA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가 씨 드웰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롤렉스 인스타그램]
PGA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가 씨 드웰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롤렉스 인스타그램]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인기제품을 중심으로 품절인 경우가 다수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중국 소비 증가를 주목하기도 한다. 롤렉스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데 반해 중국 시장이 급부상했다는 것.

백화점 명품 담당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최근 명품과 컨템퍼러리 소비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게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기도 하고 명품 브랜드 유치와 물량 확보 능력이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다보니 매장을 찾았다가 헛걸음을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해외라고 사정이 다르지 않아 해외 매장을 방문해 사려고 해도 원하는 제품이 있으란 법이 없다.

또 구매를 위해 여러 차례 문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특정 고객에게 전화를 해서 알려주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롤렉스 관계자는 “내구성, 정확성, 실용성이라는 제품 철학을 추구하는 롤렉스 모든 시계는 최고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수작업을 통해 조립된다”며 “이처럼 엄격한 기준으로 인해 롤렉스의 생산 수량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으며 때문에 일부 인기 모델은 판매점에서 구입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롤렉스는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상징적인 디자인, 오랫동안 착용해도 뛰어난 정확성과 변함 없는 내구성을 자랑하는 시계”라며 “이러한 특성 덕분에 모든 이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현대 손목시계 기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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