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대한손해보험협회장.
김용덕 대한손해보험협회장.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당장은 고통과 시련이 있더라도 지금까지의 편안함과 익숙함에서 벗어나자. 새로운 시장영역을 개척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생활 속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시장을 끊임없이 개발해 나가자."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인해 그간 우리가 누려왔던 양적 성장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협회장은 "손해보험도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 놓여있다"며 "소비자에게 선택받고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보험모집, 유지관리, 보험금 지급 등 보험 전 과정에서의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업계가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내놓자고도 강조했다.

그는 "드론, 레저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춘 보험, 각종 재난과 범죄로부터 주민을 지켜주는 시민안전보험과 공유경제 확산으로 새롭게 만들어지는 보험에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공공분야까지 아우르는 손해보험의 사회안전망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약 890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을 위한 반려동물보험은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관련 법·제도 정비와 함께 새로운 상품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협회장은 실손의료보험과 관련해서 "수년 간 묵은 숙제였던 의료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할인, 할증, 보험금 청구간소화, 백내장 등 과잉진료 우려가 있는 비급여진료 관리 강화 등의 과제를 관계부처와 함께 이번에는 꼭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는 "손해율 문제를 풀기위한 대책도 관계부처와 함께 세부 시행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며 "경미한 교통사고 환자의 불필요한 장기 치료문제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소비자 신뢰도 회복을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손해보험업계가 소비자에 발 맞추지 않고 우리끼리의 단기적인 매출 경쟁에만 매몰된다면 불신과 외면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정당한 요구에는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해보험은 민원이 많은 업종 중 하나인데, 민원에 대한 업계의 자율조정 역량 강화를 통해 단순한 불편사항이 분쟁과 소송으로까지 이어져 불필요한 비용과 불신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회원사들에게는 적극적 경영관리에 나서자고도 주문했다. 그는 "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사들이 연이어 파산했던 일본의 사례는 저금리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저금리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자산운용과 투자역량 제고를 위해 과도한 규제가 없는지 살피고, 혹시 있다면 바꾸려는 정부 차원의 노력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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