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세계 유일 야생식물종자 저장시설인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저장한 종자의 '시드볼트 종자 10선'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종자 저장소. [사진=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세계 유일 야생식물종자 저장시설인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저장한 종자의 '시드볼트 종자 10선'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종자 저장소. [사진=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이뉴스투데이 대전충청취재본부 박희송 기자]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상북도 봉화군, 이하 백두대간수목원)은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세계 유일 야생식물종자 저장시설인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저장한 종자의 ‘시드볼트 종자 10선’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드볼트는 야생에서의 종자수집은 물론 국내·외 유관기관으로부터 종자를 기탁 받아 2019년에 110과 1028종 8500점을 추가로 저장했다.

시드볼트 누적저장량은 12월 31일 기준으로, 195과 3478종 5만5039점이다.

특히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조지아(서아시아)로부터 종자를 기탁받아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 종자 보존·생물다양성 보전에 힘쓰고 있다.

올해 시드볼트에 저장한 ‘시드볼트 종자 10선’은 우리나라 최고령 550년 철쭉종자, 700년 잠에서 깨어난 아라홍련, 지난 태풍에 쓰러진 해인사 천연기념물 전나무 종자,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고산식물인 구상나무 종자 등이다.

김용하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시드볼트는 기후변화, 전쟁, 재난(재해), 핵폭발 등 예기치 못한 지구적 재난과 멸종에 대비한 국제적 종자저장시설”이라며 “앞으로 태풍으로 쓰러진 천연기념물 전나무 종자의 영구저장처럼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식물들의 종자 저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국내·외 야생식물종자를 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 종자 저장시설로, 연중 항온항습(영하 20℃, 상대습도 40% 이하) 상태로 유지된다.

이곳에서는 전 세계 국가·기관에서 위탁받은 종자를 무상으로 영구보존하며 총 200만 점 이상의 종자를 보존할 수 있다.

◇2019년 시드볼트 종자 10종

▲우리나라 최고령 550년생, 철쭉
-우리나라 최고령, 550년생 철쭉
-경상북도 봉화군 백두대간이 지나는 옥석산에 자생하고 있다.
-철쭉 종자를 시작으로, 한반도 노거수 종자의 시드볼트 저장 추진 중이다.
-기탁기관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세계 유일 야생식물종자 저장시설인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저장한 종자의 '시드볼트 종자 10선'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철쭉 종자. [사진=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세계 유일 야생식물종자 저장시설인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저장한 종자의 '시드볼트 종자 10선'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철쭉 종자. [사진=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

▲700년 잠에서 깨어난, 아라홍연(연꽃)
-함안의 고려 연못 터에서 발견된 연꽃 씨앗이 발아돼 ‘아라홍연’이라 칭했다.
-발아된 연꽃으로부터 얻은 후계종자를 8년간 모아 시드볼트에 저장했다.
-기탁기관 : 함안군청

▲해인사 전나무의 마지막 자손
-신라시대 문장가 고운 최치원 관련 전설이 전해지는 나무의 후계목, 천연기념물 제 541호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
-2019년 9월 태풍 ‘링링’의 피해로 250년 수령의 해인사 전나무가 쓰러졌다.
-해인사 전나무의 마지막 자손인 맺혀있던 열매를 시드볼트에 저장했다.
-기탁기관 : 가야산국립공원

▲기후변화로 사라져가고 있는 고산식물 구상나무
-우리나라 고유종인 구상나무는 덕유산, 지리산, 한라산 등에 자생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고산지역의 건조현상으로 집단적인 고사현상 발생, 구상나무의 보존이 시급한 상황이다.
-기탁기관 : 국립공원공단

▲일본 특산식물인줄 알았더니 우리나라에도 살고 있는, 갯황기
-한때 일본특산종으로 알려졌으나 2004년 석모도, 강화도 등에서 발견되며 그 기록이 깨지게 됐다.
-해안가에 사는 갯황기는 해변가에 자라는 식물로 자생지가 많지 않아 보호가 필요하다.
-기탁기관 : 안동시농업기술센터

▲완도에서 볼 수 있는 한국특산식물, 완도호랑가시나무
-희귀식물로 알려진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의 자연교잡종으로, 한국 완도, 제주도, 변산반도 등에서만 볼 수 있다.
-기탁기관 : 완도수목원

▲울릉도에서 볼 수 있는 한국 희귀·특산식물, 울릉국화
-울릉도는 야생식물의 보고(寶庫)로, 다양한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의 살고 있다.
-울릉국화는 울릉도 특산식물이자, 희귀식물 위기종으로 보호해야할 식물이다.
-기탁기관 : 경북수목원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주목
-주목은 가장 오래 사는 식물들 중의 하나며 목재가 단단하여 죽은 뒤에도 썩지 않고 아름다운 형태를 뽐내는 나무이다.
-백두대간의 고산지대에 살고 있는 주목은 기후변화에 따른 자생지 환경악화로 희귀식물 취약종으로 보호되고 있다.
-기탁기관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중앙아시아에서 온 희귀식물, 버들바늘꽃(Epilobium palustre L.)
-버들바늘꽃은 우리나라 강원도 등에 자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매우 보기 힘든 꽃이다.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 네팔 등에 자생한다고 알려져있으며 IUCN RED LIST 의 약관심종으로 분류되는 등 보호가 필요한 식물종이다.
-기탁기관 : 국립백두대간수목원(키르지스스탄 과학연구소 연계)

▲서아시아에서 온 흰꽃나무, 백당나무(Viburnum opulus L.)
-유럽 대륙과 아시아의 경계인 서아시아, 조지아국립식물원과 조지아바투미식물원이 시드볼트 종자 보존에 동참했다.
-특히 조지아국립식물원에서 보내온 백당나무는 한반도에도 살고 있는 식물로, 식물은 국경없이 전 세계에 아우르며 자라고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줬다.
-기탁기관 : 조지아국립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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