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영금정 [사진=한국관광공사]
속초 영금정.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새해 다짐과 소망을 꼽자면 우선 건강이 떠오른다. 누구나 건강해지려면 노력이 필요하고 그 길은 여러 가지 있겠다. 그 중에서도 이견이 없는 좋은 방법이 걷기다. 관절에 무리가 덜 가는 것을 비롯해 부상 위험도 적고 걷는 코스에 따라 기분 전환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여행하기 좋은 ‘걷기 여행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주마다 한 곳씩 차례로 가봐도 좋고,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한 달에 한 번쯤 여행 삼아 떠나도 좋을 코스다.

관광공사는 새해를 시작하는 1월 걷기 좋은 여행길로 ‘일출 명소’를 주제로 5곳을 선정했다.

속초 영금정에서 바라본 등대전망대  [사진=한국관광공사]
속초 영금정에서 바라본 등대전망대.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 속초 해파랑길 45코스

해 뜨는 방향에 위치한 동해는 정동진, 호미곶, 간절곶 등 명소가 아니더라도 아침 해돋이를 감상하기에 어디든 제격이다. 해파랑길 뜻은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을 지닌 걷기 여행길이다.

2020년을 맞아 해돋이 걷기 여행길로 최근 인기가 높은 속초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파랑길 45코스 중 속초 구간은 동명동 속초등대 밑 바닷가에 위치한 정자 영금정을 시작으로 일출을 감상하고 속초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코스다.

속초 영금정
속초 영금정. [사진=한국관광공사]

속초등대 전망대를 지나면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조용히 사색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 나타난다. 영랑호와 푸른 바다 앞 거친 바위들이 묘하게 어우러진 장사항까지 이르는 동해만의 특별함을 느끼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코스경로: 설악해맞이공원~아바이마을~속초등대전망대~영랑호~장사항

-거리: 16.4km

여수 향일암 원통보전에서 바라본 일출. [사진=한국관광공사]
여수 향일암 원통보전에서 바라본 일출. [사진=한국관광공사]

◇전남 여수시 향일암 해안길 생태탐방로 향일암-돌산향교

서해에도 해돋이 명소가 있다. 이름부터 ‘해를 향한다’는 뜻을 가진 여수 향일암도 빼놓을 수 없다. 향일암 해안길 생태탐방로는 향일암 일출과 돌산도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향일암은 수려한 기암괴석 사이에 암자가 자리 잡고 있으며, 수천 그루의 동백나무가 자생해 풍광이 빼어나다. 또한 경남 남해 보리암, 인천 강화 석모도 보문사,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소위 ‘기도발’이 잘 듣기로 유명한 우리나라 4대 관음 도량 중 하나다.

여수 향일암에서 내려다보이는 항구. [사진=한국관광공사]
여수 향일암에서 내려다보이는 항구. [사진=한국관광공사]

돌산도는 1984년 돌산대교로 연결돼 뭍이 된 섬으로 ‘돌산’이란 이름처럼 산이 많아 바다와 어우러진다. 소율항, 대율항, 작금항, 돌산항 등 아담한 항구가 도처에 자리하고, 화태도와 연결된 화태대교, 돌산향교 등 곳곳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코스경로: 향일암~율림재 주차장~돌산~돌산향교, 등산로(향일암~죽포)

-거리: 18km

부산 공수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부산 공수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부산 해운대구 해파랑길 02코스

의외로 많은 이들이 해운대가 남해에 위치한다고 여기는데 실제로는 동해에 해당한다. 해돋이 명소로 해운대가 손에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파랑길 02코스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와 기장군을 잇는 길목에 위치한다. 특히 해동 용궁사는 전국 사찰 중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다.

해운대 달맞이공원 내 산책로인 ‘문탠 로드’와 청사포 낭만을 간직한 산책길에서는 낮에 푸른 바다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밤에는 달빛을 맞으며 거닐 수 있어 도시 삶에 지친 이들에게 힐링 여행 코스가 된다.

-코스경로: 미포~달맞이공원 어울마당~송정해변~해동 용궁사~대변항

-거리: 17km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01코스 [사진=한국관광공사]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01코스 호미곶. [사진=한국관광공사]

◇경북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01코스 연오랑세오녀길

일출 명소로 유명한 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인근에서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기를 추천한다. 이 길은 호미반도 해안을 따라 바다가 조각한 이색 풍경을 따라 조성됐다.

01코스 연오랑세오녀길은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는 해와 관련한 설화 현장을 직접 둘러본다. 평탄한 목조 덱으로 길을 연결했다. 곳곳에 쉼터도 설치돼 있어 누구나 쉽게 동해안 절경을 감상을 즐긴다.

호미반도 둘레길. [사진=한국관광공사]
호미반도 둘레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무대 구룡포도 가깝다. 구룡포 주변은 과메기, 대게로도 유명하다.

-코스경로: 청림운동장~도구해수욕장~청룡회관~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거리: 6.1km

영덕 블루로드 해맞이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영덕 블루로드 해맞이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경북 영덕군 해파랑길 20코스 영덕 블루로드 A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경북 영덕 블루로드도 해맞이 후 걷기 좋은 동해 대표 트레킹 코스다.

영덕 블루로드는 대게공원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이어지며 총 4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A코스는 강구 터미널에서 시작해 고불봉을 지나 해맞이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A코스 종점인 해맞이공원에는 대게 집게발 모양으로 유명한 창포말등대가 기다리고 있다. 해맞이공원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일출 명소로 붉게 솟아오르는 태양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영덕 블루로드 A코스. [사진=한국관광공사]
영덕 블루로드 A코스. [사진=한국관광공사]

코스 중간에는 24기의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영덕풍력 발전 단지와 영덕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정크 트릭아트 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코스경로: 강구항~고불봉~산림생태문화공원~신재생에너지전시관~영덕해맞이공원

-거리: 18.8km

해파랑길 02코스 송정해수욕장. [사진=한국관광공사]
해파랑길 02코스 송정해수욕장. [사진=한국관광공사]
부산 해파랑길 02코스 문탠로드에서 바라본 바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부산 해파랑길 02코스 문탠로드에서 바라본 바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향일암 해안길 생태탐방로. [사진=한국관광공사]
향일암 해안길 생태탐방로.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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