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충북취재본부 권오정 기자] 청주시가 민선 7기 2년 차를 마무리하는 2019년의 시정 주요 성과로 ▲청주형 협치 모델의 성공적인 안착, ▲사람과 마을을 살리는 도시재생 선도,▲사람 우선의 안전한 환경 조성 등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시민과 함께하는 논의 테이블을 만들었던 ‘협치 행정’, 사람이 배제된 개발보다 사람이 사는 환경을 되살리려 노력한 ‘도시재생’, 시정 1순위로 항상 강조해왔던 사람 우선의‘안전한 환경’, 시민 만족을 극대화한 ‘시민참여 행사’,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감쌌던‘포용적 복지’를 통해 청주시가 어떤 방향성으로 시정을 운영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청주형 협치 모델의 성공적 안착

청주시는 지난 11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를 운영해 올 한 해 시정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었던 도시공원 문제와 관련한 의미 있는 합의를 했다. 물론 결과를 놓고 아직 의견 차이를 보이기도 하고 실효 시점인 내년 7월까지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결과보다는 협치의 과정에 방점이 찍혀 우수 성과로 꼽혔다.

그 외에도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한 기후변화 적응 거버넌스 활동과 대시민 토론회, 대중교통활성화 추진협의회, 치매 친화적 지역안전망 구축을 위한 거버넌스 활동까지 시민들이 관심을 두는 시정의 주요 정책마다 대화와 토론의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사람과 마을을 살리는 도시재생 선도

오랜 시간 동안 지역경제를 견인해왔던 옛 연초제조창은 도심 쇠퇴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흉물처럼 존재하다 마침내 올해 각종 문화요소가 용광로처럼 들끓는 문화제조창C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말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비롯해 시민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생활문화센터의 기능을 하는 동부창고, 공예클러스터는 물론 시청자미디어센터와 공연장, 열린 도서관까지 갖춰 문화라는 재료로 쇠락한 경제기반시설을 되살린 대표적 문화재생 사례의 모범이 됐다.

또 고질적 주차문제가 지역 현안이었던 영운동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된 바 있으며, 2018년 뉴딜사업 대상지인 내덕동의 유흥업소 거리도 국비를 확보해 원도심 정비의 수범사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든든한 재정 확보

청주시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정부 예산 1조 원을 넘긴 데 이어 2020년 국비 1조 2462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확보액 1조 1268억 원 보다 1194억 원이 늘어나 11% 증가한 것이다.

확보된 예산에는 SOC사업과 연구개발분야 사업이 다수 반영돼 지역경제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도심에 산단이 인접해 있고 도‧농 복합도시의 특성을 고려한 사업은 통합청주시의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은 지역 현안 사업의 해결을 위해 중요한 만큼 내년에도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청주시의 노력은 혁혁한 성과로 이어질 예정이다.

▶사람 우선의 안전한 환경 조성

시민 안전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천명하고 출발한 민선 7기 청주시의 눈에 띌만한 성과도 역시 안전 분야였다. 범죄예방 환경설계의 단계별 사업을 통해 강력범죄가 많은 도시라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대통령상까지 받아 그 노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재난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시작해 머지않은 미래 재난 유형별 세부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ㆍ노인 보호구역과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 사업, 회전교차로 설치와 도심속도 5030 사업 등을 통해 시민 중심의 안전한 도로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52.3%가 감소했고 도내 1위, 50만 이상 대도시 중 1위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0%의 공모사업에 선정이 돼 내년에도 시민안전을 위한 도로 환경 개선 사업은 시민이 만족할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충청권 최초 전국단위 행사 유치 및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

올해 청주시는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비롯해 청주공예비엔날레와 문화재 야행, 읍성큰잔치,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각 행사의 취지에 맞게 훌륭하게 치러냈다. 특히 도시농업박람회와 독서대전은 각 행사별로 충청권 최초로 유치한 전국단위 행사였다. 기획부터 행사 진행, 의미 있는 퍼포먼스까지 지역 특색에 맞게 구성해 전국의 방문객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유통의 미래 준비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국비 207억 원을 확보해 사업 추진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은 단순히 입지를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유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현대화’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 사업은 청주ㆍ청원 통합 상생발전의 합의사항으로서 지역균형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예정이다.

로컬푸드 활성화를 통한 상생에도 힘을 쏟았다. 직매장ㆍ직거래 장터 참여농가가 올해 1000호를 돌파해 1080호가 됐으며 로컬푸드 직매장도 당초 7곳에서 8곳으로 늘었다.

▶공간혁신을 통한 조직문화 혁신

협업을 방해하는 부서 칸막이와 상명하복의 조직문화 등 경직된 공직문화를 상징하는 표현들은 앞으로 청주시에 발을 붙이지 못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물리적 공간을 바꾸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본관 3층의 3개 부서는 부서 간 벽을 허물고 자율 좌석제를 도입해 협업과 소통이 일상이 되는 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정책기획과와 도시재생기획단이 협업해 영운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응모하는 등 시너지를 통한 성과도 벌써 나타나고 있다. 조직문화의 체질을 바꾸려는 시도는 내년 흥덕구청사의 혁신적 공간설계에 이어 통합청주시청사 국제설계 공모로 이어질 예정이다.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한 기반 조성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사업 추진을 위한 8400억 원의 PF 자금 대출 승인도 주요 성과이다.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대규모 일자리가 생기는 것은 물론 청주가 첨단산업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갖춰 사람이 몰리는 풍요로운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로부터 1818억 원의 지방세를 받은 것은 물론 향후 10년간 35조 원의 투자도 끌어냈다. 또한 오송에서는 대통령께서 직접 ‘바이오헬스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앞으로 약 1983만 4711㎡ 규모로 기존의 2배가 될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의 확정과 오송역세권 개발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용적 복지 인프라 구축

치매통합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시설인 치매안심센터가 4개 구에 모두 설치가 완료되는 등 포용적 복지 인프라 구축이 복지 분야 주요 성과로 선정됐다. 특히 흥덕보건소는 치매 극복의 날 기념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청주가 치매로 인한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도시의 대명사가 돼가는 중이다.

아울러 장애인 종합복지타운이 건립되면서 중증장애인 주간보호시설 부족에 따른 장기 집단 민원이 전격적으로 해결됐다. 최중증 뇌병변과 발달장애인을 위한 특화된 주간보호시설 건립으로 장애인가족의 부양부담이 경감되면서 공공책임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중증장애인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시설로는 충북 최초로 설치돼 취업 사각지대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살맛 나는 골목 경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야심차게 출시된 청주페이가 서민경제 분야 주요성과로 선정됐다. 가계소득이 청주페이를 통해 지역 내에서 소비되도록 하면서 노동자와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지역의 모든 경제주체가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살맛 나는 지역경제를 일굴 수 있게 됐다.

지난 17일 출시된 청주페이는 27일 현재 39억 5000만 원이 발행되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대통령상 4회 수상이라는 쾌거도 이뤄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일은 안전, 경제, 복지, 행정 등 시정의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한 점이다. 시정의 첫 번째 원칙으로 강조했던 안전 분야와 포용적 복지 분야에서 대통령상 1건, 국무총리상 1건 등을 각각 받는 등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는 고른 성과를 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시정의 주요 성과는 市의 노력만으로 가능한 부분이 아니다”라며 “시정의 발전을 위해 항상 관심과 참여를 아끼지 않아 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라며“내년에도 아낌없는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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