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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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넥슨이 지난달 26일 ‘브이포’(V4) 공식 유튜브를 통해 ‘백종원이 알려주는 자기관리 비법’이라는 기존 형식을 깬 광고를 공개했다. 

27일 넥슨에 따르면 이 영상은 일주일 만에 조회 수 500만을 기록했다. 윤경이 넥슨 IP4그룹실장과 나동진 IP4마케팅팀장이 B급 마케팅에 호응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V4’ 광고 속 숨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백종원이 알려주는 자기관리 비법’ 광고 속 숨겨진 이스터에그

광고를 처음 기획하는 단계부터 실제 촬영까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재미 요소를 넣는 것이었다. 매 장면 백종원의 연기와 대사 속 의미를 비롯해 예상하지 못한 이스터에그(숨겨 놓은 메시지)는 소비자에게 호기심을 유발시켜 콘텐츠를 끝까지 즐기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권총을 든 것 같은 모습으로 화제가 된 ‘백종원 권총 짤’을 이스터에그로 활용했다. 영상 초반 요리 도구들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권총이 스쳐 지나가며 궁금증을 자아낸 데 이어 영화 담당 81종원이 찍은 ‘뒷골목의 암살자: 왕교자는 알고 있다(상)’에서도 냉동 만두를 만든 악당을 권총으로 제압하며 웃음을 이끌어냈다.

광고에 삽입한 실제 게임 화면에도 재미 요소를 더했다. 1~100종원이 함께 레이드를 뛰러 가는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캐릭터 이름을 ‘밥장사’로 통일했다. ‘밥장사’는 백종원이 즐기는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사용한 아이디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이를 눈치챈 이용자들이 두 이미지를 SNS에 공유하면서 확산됐다.

요리 연구를 담당하는 1종원부터 레이드를 뛰는 100종원까지 각기 다른 역할을 맡은 백종원 능청스러운 연기도 한 몫했다. 촬영 당일 백종원은 주어진 대사를 암기하는 것은 물론 각각의 장면에 맞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그는 특수한 촬영 기법으로 자신의 분신과 대화하는 장면을 연기한 뒤 “됐쥬?”라며 촬영장 분위기를 한껏 띄우기도 했다.

윤경이 넥슨 IP4그룹실장은 “V4를 즐기기 위해 1~100종원이 필요하다는 황당한 기획의 핵심은 백종원과 게임이라는 의외의 조합을 통한 재미와 공감대 형성이었다”며 “MMORPG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인터 서버’를 재미있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동진 IP4마케팅팀장은 “광고를 검색해 보는 것은 처음이라는 반응에서부터 후속 광고를 만들어달라는 요청까지 이어졌다”며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에 노출된 소비자들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진 가운데 독특한 콘셉트 ‘V4’ 광고가 눈길을 끈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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