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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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KT 이사회가 전원합의로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 부문 사장을 차기 회장으로 확정하는 한편 정관 개정을 통해 ‘대표이사 회장’ 제도를 ‘대표이사 사장’ 제도로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 구 사장은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CEO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날 KT 이사회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회장후보자 결정(안)을 보고받은 후 차기 CEO로 구현모 사장을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 부문 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산업공학 학사, KAIST 경영과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KT에 10년간 재직하며 비서실장, 경영지원총괄 사장, 경영 기획 부문 사장 등을 맡아 주로 경영기획과 전략사업을 총괄했다. 구 사장은 황 회장 취임 직후 비서실장에 발탁되며 KT 굵직한 사안에 관여했던 인물이다. 지난 10월 KT 내부 직원 사이에서 ‘구현모 사장 차기 회장 가능성’이 회자하기도 했다. 

김종구 KT 이사회 의장은 “구현모 후보는 ICT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으며,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고,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 KT의 기업가치를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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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사회는 회장 후보 선정과정에서 고객, 주주, KT 그룹 구성원들로부터 청취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후보자에게 두 가지 사항을 대표이사 경영계약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고 최종후보자는 이를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항은 첫째 ‘회장’이라는 직급이 국민기업인 KT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대표이사 회장’ 제도를 ‘대표이사 사장’ 제도로 변경하고 급여 등 처우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낮춘다.

둘째 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인다 등이다. KT 이사회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정관 개정 등의 후속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종구 KT 이사회 의장은 “KT에 애정을 갖고 회장 후보자로 적극 참여해주신 분들과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며 “KT 이사회는 회장 선임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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