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국 과학기술부, 일본 문부과학성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4차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 를 개최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왕즈강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오른쪽),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왼쪽)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국 과학기술부, 일본 문부과학성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4차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 를 개최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왕즈강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오른쪽),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왼쪽)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의 과학분야 협력이 확대된다. 한국은 중국과 바이오·장애극복·차세대 탄소자원화 등 핵심 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고 일본과 국장급 협의체를 신설해 과학기술분야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서울에서 중국 과학기술부 왕즈강 부장과 양국 대표단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차 한·중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한·중 과기공동위는 1992년 체결된 ‘한·중 과학기술협력협정’에 근거해 추진돼 온 양국 간 대표적인 과학기술 협력채널로 2016년 제13차 회의 이후 3년여 만에 개최됐다. 

이번 과기공동위에서 한‧중 양국은 바이오, 장애극복, 차세대 탄소자원화 등 양국의 핵심 과학기술정책에 대해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과학자들의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인력교류 프로그램 및 공동연구 분야에 대하여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바이오 경제시대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뇌지도 작성, 전통의학 고도화 연구, 첨단 바이오 의약품 기술개발 등 바이오 기술개발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장애극복 및 차세대 탄소자원화 기술개발 등의 분야에서도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 인력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제13차 과기공동위 합의에 따라 양국의 인력교류 프로그램인 한중 기술조사단을 수요자 중심의 사업 형태로 개편하기로 합의하는 등 양국 간 인력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양국은 2020년도 한·중 산학연 실용화 공동연구 지원분야로 바이오(BT), 정보통신(ICT) 2개 분야를 확정하고 바이오·정보통신·신재생에너지·의료과학·우주·기후변화 분야에서 6개의 일반 협력 공동연구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중 과기공동위와 같은 기간에 양국의 학계, 연구기관 등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제7차 한중 과학기술혁신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과학기술정책(STI) 프론티어로의 도약을 위한 한·중 과학기술 협력’을 주제로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관련 분야의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주요 이슈에 대한 양국 간 협력분야를 논의했다. 

앞서 26일에는 중국 과학기술부, 일본 문부과학성과 제4차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를 열고 각 국의 과학기술정책 공유와 연구기관 교류‧협력 프로그램인 ‘한‧중‧일 과학기술정책 세미나’와 ‘아시아 연구지원기관장 협의회’의 성과를 보고 받았다.

또 미세먼지, 전염병, 지진 등 3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과학기술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1년 이후 중단됐던 ‘한‧중‧일 공동연구협력 프로그램(JRCP)’을 재개하기로 하고 세부사항 조율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날 중국 왕즈강 부장은 2020년을 ‘한‧중‧일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해 2020’으로 선언해 3국이 공동 주최하고 다양한 관계자들이 동참하는 협력사업들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최기영 장관은 “중국 측의 제안을 환영하며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해는 정부, 기업, 대학, 연구소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협력사업을 통해 3국의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과학기술장관회의에 이어 한국과 일본은 과학기술장관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장기간 중단돼 있는 양국의 과학기술 교류‧협력을 복원하기 위해 한국의 과기정통부와 일본의 문부과학성 간의 국장급 정부 회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 협력을 위해 공동연구 재개 및 과학기술혁신 포럼 개최에 대해 협의하고 세부사항은 국장급 회의체를 통해 조율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2012년 4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 된지 7년 8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는 과학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 해양오염, 전염병 등 동북아 공동문제를 해결하고, 과학기술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격년마다 순차적으로 개최하는 정부 간 회의체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