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스마트팜 조감도[사진=경북도]
노지 스마트팜 조감도[사진=경북도]

[이뉴스투데이 경북취재본부 남동락 기자]이제 시설원예 뿐만 아니라 노지 과원에서도 스마트화가 본격 추진된다.

경상북도는 26일 농식품부에서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안동시 임하면 오대리 일원 사과 과수원 54ha에 58농가가 참여하고 ’20년부터 ’22년까지 3년간,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 총 245억원(국비 166, 지방비 79)을 투입하여 생산과 유통 전 과정을 스마트화 한다.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은 노동집약적․관행농법 위주의 노지재배 방식을 스마트 농기계를 활용하여 생산의 편의성․효율성 제고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측․수급예측 등 유통의 스마트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0년 농식품부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공모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경북(안동, 사과)과 충북(괴산군, 콩)이다.

12월 16일 서류평가, 12월 19일 입지조건에 대한 현장평가, 12월 23일 대면평가에서 사업 계획의 타당성 및 실현가능성, 운영계획의 적정성 등을 검토한 결과 이날 최종 2개소가 선정됐다.

이번 결과를 통해 경북도는 스마트팜 혁신밸리(상주시)와 함께 시설원예와 노지 분야에 대한 지역 농산업의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는 첨단농업의 거점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생산의 스마트화를 위해 스마트 관수․관비, 생육환경 모니터링, 종합 피해방지 시스템이 도입되고 노동력 경감 스마트 농기계가 지원된다.

또 유통의 스마트화는 관내 APC와 농가 저온저장고 시설을 현대화하고 스마트저장, 선별․포장․저장 자동화, 스마트 입․출하관리 시스템이 도입되고 수집된 데이터는 KT 애그리 푸드 인포메이션(KT Agri-food information) 시스템을 통해 관리 된다.

여기에 기초 기반조성은 관수․관비에 필요한 용수(관정, 대용량 물탱크) 기반을 확보하고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을 위한 무선 통신망을 구축한다. 자율비행 드론의 경우 원활한 가동을 위해 5G 통신망이 마련된다.

미래과원은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기자재와 농기계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실증공간으로서 국내 첨단기술을 집적화하여 미래 과원 모델 구현으로 국내외 확산 모델로 활용될 계획이다.

스마트팜 지원센터는 사업예정지내에 2층 규모(연면적 660㎡)로 신축되며 사업단 사무, 데이터분석, 장비관리, 교육 및 실증지원 등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1층은 농기계 창고, 전시․체험공간이 2층에는 데이터 관제센터와 회의실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최종 사업내용과 면적, 사업비 규모 등은 농식품부와 함께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확정된다.

내년 3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농식품부 승인을 거쳐 통신망구축, 지원센터, 기상대 및 용수확보와 같은 기초기반은 1년차에, 생산과 유통 스마트화는 2년차와 3년차에 걸쳐 추진된다.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추진단(단장:도 농축산유통국장)이 초기 추진을 주도하고 향후 운영관리를 맡을 별도 사업단도 만들어져 2022년에는 운영지원, 생산관리, 유통관리 등 12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유치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경북은 전국 사과의 66%를 차지하고 안동은 10%를 차지할 만큼 사과의 주산지다. 또한 1997년부터 신경북형 키낮은 사과원 조성을 통해 기계화․스마트화 기반이 이루진 점을 강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공모사업 계획 발표 후 경북도는 자체 공모 절차를 거쳐 안동시를 후보지역으로 선정했으며 도 농축산유통국장을 추진단장으로 하는 4개팀 23명의 추진단을 운영하여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공모 신청 일주일전인 12월 9일부터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농업로봇 자동화연구센터(3층)에 합동작업 캠프를 설치하고 작업을 마무리 했다. 특히 안동시에서는 지역 농가, 기업체 및 APC 관계자와 수차례의 간담회로 소통창구를 마련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얼마전 상주에서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무사히 착공된데 이어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까지 선정돼 경북도가 스마트농업의 선두 주자로서 명실상부히 입증됐다”며 “이 시범사업을 계기로 사과를 포함 복숭아, 자두, 포도 등 과수 전반으로 확산되어서 일손 부족이 해결되고 청년들이 과수 농사쪽으로도 창농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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