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CJ헬로 인수’ 9개월간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LG유플러스의 거침없는 행보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4일 CJ ENM으로부터 CJ헬로 주식 3872만3433주를 양도받아 CJ헬로를 완전히 품에 안는데 LG유플러스를 통한 5G, CJ헬로 알뜰폰을 통한 LTE 등 두 마리 토끼몰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이에 이 회사는 지난 20일 전자결제 사업 부문을 ‘토스’에 완전 매각하며 유무선 통신 서비스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차세대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등으로 5G 전국망 시대를 대비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CJ헬로 결합 승인 직후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LG그룹 통신 사업 역사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며 “두 배로 확대된 825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유무선 시장 경쟁 구조를 재편하고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해 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자결제 사업은 완전 매각… 차세대 네트워크로 5G 전국망 시대 대비

지난 20일 CJ ENM은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도 결정’ 공시를 통해 CJ헬로 주식 3872만3433주를 LG유플러스에 오는 24일 양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접수한 지 9개월 만에 CJ헬로를 완전히 품게 될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시장 점유율 1위’라는 5G·LTE 세력 확장에 수월한 고지를 점한 만큼 선택과 집중을 꾀한다.

그 첫 번째 행보로 이 회사는 지난 20일 전자결제 사업 부문을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LG유플러스 전자결제 관련 사업 부문 전체다. 전자 결제 대행(PG, 신용카드·현금성 결제·상품권 결제·휴대폰 결제 사업 기타 관련 사업 포함), 카드 결제 중계(VAN) 사업, 자금관리사업 등으로 이 사업 최근 연매출액은 3994억원이다.

내년 상반기 중 결제 사업 영역을 분할한 별도 법인을 설립한 뒤 이후 해당 지분 100%를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할 예정인데, 분할 신설회사 이름은 토스페이먼츠 주식회사(가칭)고 분할 기일은 내년 6월 1일이다.

5G·LTE에는 집중한다. CJ헬로 인수 승인 직후 LG유플러스 측은 “당초 계획대로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5년간 2조6000억원 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신성장 사업인 5G는 LG유플러스가 나서 육성하고 네트워크 구축 수준이 성숙한 LTE는 알뜰폰을 통해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이번 CJ헬로 인수를 통해 5G는 LG유플러스(MNO)가 키우고, 성숙 시장이지만 네트워크 수준이 완벽한 LTE는 알뜰폰(MVNO)으로 관리해 신사업과 기존사업 둘 다 수익을 내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며 “MNO수요는 5G로 이동하고 있지만 알뜰폰 수요는 현재 3G에서 LTE로 이동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LG유플러스 전략은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23일 LG유플러스는 통신 장애 사전 인지율이 높아지고 대응·복구 속도가 빨라진 ‘차세대 네트워크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계획·설계·공사·개통·정산 등 구축업무를 위한 ‘NTOSS’ 시스템과 장애 감시·분석·조치·품질관리·작업 등 운영을 위한 ‘NMS’가 핵심인데, 이는 2020년부터 시작될 5G망 전국 확산과 28GHz(기가헤르쯔) 대역 본격화 대비책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이 시스템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능을 융합해 더 밀도 있는 기술로 진화시킬 방침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전무)은 “이번에 구축된 차세대 네트워크 시스템에는 유무선 품질관리, 작업 자동화 등 LG유플러스가 보유한 강점과 장애 근본 원인 분석 로직, 고객품질관리 기법과 같은 선진화된 글로벌 운영기술이 모두 녹아 들어있다”며 “‘네트워크 장애 제로화’에 주력하고, 나아가 이번 운영 시스템이 LG유플러스 디지털 전환을 지탱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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