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각종 술자리 모임이 이어지면서 숙취해소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연말연시 각종 술자리 모임이 이어지면서 숙취해소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한 해의 마무리를 함께하는 송년회, 신년회 등 연말연시 각종 술자리 시즌이 다가오면서 숙취해소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1300억원대에서 지난해 1850억원, 올해 1900억원대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 제형 숙취해소제를 포함한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200억원에 달하며, 올해는 2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시장점유율 선점을 위한 제약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992년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출시 이후 27년간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CJ헬스케어는 숙취해소 특허성분이 함유된 프리미엄음료 ‘컨디션 CEO’뿐 아니라 환 제형의 제품인 ‘컨디션환’을 선보이면서 환 제형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장시켰다.

CJ헬스케어는 환 제형 제품들의 특성상 복용의 어려움과 특유의 약재 냄새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먹기 편하도록 세로형 스틱 포장으로 바꿨고 환 크기도 지름 3.5㎜크기로 줄였다. 또 엘더베리 향을 추가해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2030세대의 젊은 소비자 공략을 위해 배우 박서준을 광고 모델로 발탁, 다양한 버전으로 광고를 만들고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1위 컨디션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2005년 첫 출시된 후 부드러운 맛과 향으로 이목을 사로잡은 동아제약의 ‘모닝케어’는 컨디션, 여명808과 함께 시장을 이끌고 있다.

동아제약은 2012년 인터넷 판매 전용 ‘모닝케어 엑스’를 선보인 데 이어 2013년 한방성분을 강화한 ‘모닝케어 플러스’, 여성을 위한 ‘모닝케어 레이디’를 내놨다. 이어 2015년에는 모닝케어 발매 10주년을 기념해 ‘모닝케어 강황’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가다듬고 있다.

광동제약은 스틱포 타입의 짜먹는 숙취해소제 ‘광동 헛개파워 찐한포 알바린’을 출시해 드링크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숙취해소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제품의 주원료는 알바린농축액과 헛개나무열매 추출농축액이며 알바린농축액은 갈대뿌리줄기, 금은화, 구기자, 뽕나무열매 등 10여 가지 식물성 원료를 사용했다. 특허 받은 제조공법으로 만든 성분으로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

유유제약이 숙취해소제 ‘숙취앤굿’을 필두로 숙취해소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숙취앤굿은 한국·미국 특허 등록 및 국제 학술지에 연구결과가 게재된 인삼열매 발효추출물을 주성분으로 밀크씨슬, 헛개나무, 강황 등 숙취 개선 및 간 보호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제형 변화에 나선 기업도 있다.

한독은 숙취해소음료 ‘레디큐’를 씹어 먹는 캔디 형태로 변형해 ‘레디큐-츄’를 선보였다. JW중외제약도 젤리 형태인 ‘헛겔’로 차별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달리 숙취해소제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각 제약사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시장 경쟁구도 점차 다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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