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영화 ‘백두산’, 영화 ‘시동’. [사진=CJ엔터테인먼트, NEW]
(왼쪽부터) 영화 ‘백두산’, 영화 ‘시동’. [사진=CJ엔터테인먼트, NEW]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겨울왕국2’ 흥행 돌풍이 서서히 식으며 한국영화가 강세다. 한반도가 화산지대가 된다는 가정 하에 화려한CG와 배우진으로 무장한 ‘백두산’과 마동석 웃음 폭탄으로 호평인 ‘시동’ 한국영화 두 편이 오랜만에 주말 극장가에서 명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백두산’은 19일 하루동안 45만255명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45만8354명이다. 2위는 ‘시동’으로 같은날 13만6271명 관객을 모았으며, 누적관객수는 42만3123명이다.

이어 ‘겨울왕국2’가 5만3874명을 모으며 3위, ‘신비아파트 극장판 하늘도깨비 대 요르문간드’가 2만2806명의 관객을 모으며 4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각각 1238만9052명과 2만6005이다.

‘백두산’은 한반도를 초토화 시킬 백두산 화산폭발을 막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그 안에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화두로 떠오르며 미국과 전시작전통제권 문제 등 시대상이 반영됐다.

영화 ‘백두산’.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백두산’. [사진=CJ엔터테인먼트]

국내 최고 CG(컴퓨터그래픽) 기술을 갖춘 ‘신과 함께’ 시리즈 제작 덱스터스튜디오 신작이다. 순수 제작비만 26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이 730만명에 이른다.

개봉 첫날 관객 반응은 “한국판 아마게돈 같다”, “배우들 연기 잘한다”, “우리나라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 등 긍정적인 평가와 “중간중간 스토리가 빈 느낌”, “몰입이 좀 어려웠음”, “배우들이 아깝다” 등으로 평가가 갈린다. CGV 골든에그 지수는 87%로 높은 예매율에 비해 관객 호응도가 좋은 편은 아니다. 

극장가에서는 스토리 난조 등 관객 반응이 다소간 기대와 다른 부분은 있지만 화려한 CG와 주연배우 열연이 돋보여 이번 주말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자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동’은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과 반항아 택일(박정민)이 장품반점에서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여기에 돈을 벌고 싶어 일찍 사회에 진출한 상필(정해인) 등 어설픈 청춘을 유머로 버무려낸 웹툰 원작 영화다. ‘극한직업’, ‘엑시트’ 제작진이 만들었다.

개봉 첫날인 18일 ‘겨울왕국2’를 누르고 28일만에 한국영화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으나 하루만에 ‘백두산’에 밀려 2위로 주저앉았다.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마동석의 찰진 개그가 빛을 발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영화 ‘시동’. [사진=NEW]
영화 ‘시동’. [사진=NEW]

관객 반응도 “중간중간 코믹스런 마동석 아저씨 귀엽네요”, “믿고보는 마동석입니다”, “코믹과 감동 평균은 하는 것 같습니다” 등 호평이 대다수다. 다만 잔잔한 웃음으로 ‘극한직업’ 수준 웃음 폭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객 반응이 많다. CGV 골든에그 지수는 91%다.

극장가에서는 관객 반응은 좋지만 ‘백두산’과 예매율 등 격차가 커 순위가 뒤집히기는 힘들거란 판단이다. 또 흥행 예상 신작 등장으로 ‘쥬만지:넥스트 레벨’과 ‘포드V페라리’ 스크린 수가 적어져 관객수 하향평준화를 예상했다. 다만 ‘포드V페라리’는 4D 특별관 등에서 봐야 한다는 입소문과 호평이 이어져 관객수 이탈 현상이 다소 덜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백두산’이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기록할 것”이라며 “각 학교 기말평가가 끝나고 방학을 앞둔 가운데 한국영화 기대작들도 속속 개봉해 이번 주말 극장가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강동영 롯데시네마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백두산’은 개봉 첫날 45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시동’과 격차가 다소 큰데다 ‘겨울왕국2’ 열풍이 끝나가 박스오피스 1위가 확정적”이라며 “‘신비아파트 극장판 하늘도깨비 대요르문간드’ 등 애니메이션 영화는 시기 상관없이 가족단위 고정 수요층이 있어 주말에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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