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 [사진=연합뉴스]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장영신(83) 애경그룹 회장 막내 채승석(49)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가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은 2011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치료 목적으로만 허용된다.

20일 법조계와 애경그룹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검사)는 채 전 대표가 프로포폴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투약한 정황이 드러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최근 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채 전 대표는 검찰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대표이사 직책 사의를 표명해 현재 사표가 수리된 상태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채승석 전 대표가 본인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차원에서 대표이사직을 자진 사임했다”며 “애경그룹은 경영진에 대해 엄격한 윤리 기준이 있고 이는 대주주도 예외가 없다. 실수를 인정하고 즉각 채 대표의 사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 전 대표는 1994년 애경그룹에 입사했다. 애경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애드벤처 차장과 애경개발 전무를 거쳐 2005년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에 부임했다.

한편 검찰은 투약 횟수와 상습성 여부를 따져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서울 청담동 한 성형외과가 재벌 2세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를 조사하던 중 채 전 대표 혐의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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