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타다] ②에스컬레이드, 직접 몰아보니…"누가 연료통에 구멍 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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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타다] ②에스컬레이드, 직접 몰아보니…"누가 연료통에 구멍 냈나"
  • 윤진웅 기자
  • 승인 2019.12.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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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미국 대통령의 경호차량으로 잘 알려진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가 2020년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다. 국내 현존하는 SUV 중에선 크기와 성능이 압도적이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연비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 차량 탑승부터 운전하는 과정은 흐뭇하지만, 무섭게 내려가는 연료 게이지에 한숨이 나온다. 에스컬레이드 구매를 결국 포기한 소비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연비만 좋았더라면…"

에스컬레이드 롱바디 스포츠 에디션. [사진=오재우 기자]

최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롱바디 스포츠 에디션을 시승했다. 롱바디답게 기존 에스컬레이드보다 약 500mm 늘어난 5697mm의 길이에서부터 위압감이 느껴진다.

승차감이 예상과 다르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 평균 키를 웃도는 1879mm 높이를 자랑하는 만큼 높은 시트 포지션을 예상했지만, 마치 세단처럼 깊고 낮게 시트가 배치됐다. 또한, 여러 신체조건에 적합하도록 시트 조절과 더불어 엑셀과 브레이크까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스포츠 에디션이지만, 내부에서 일반 모델과의 차이는 찾을 수 없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클러스터라인을 크롬을 적용, 아날로그 감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캐딜락의 방패마크를 은은하게 살린 센터페시아가 인상적이다.

센터페시아에서 캐딜락의 상징인 방패마크 실루엣이 엿보인다. [사진=오재우 기자]

본격적으로 주행을 시작했다. 사정상 고속도로를 달리지는 못했지만, 차가 별로 없는 시간대라 성능을 맛보기엔 충분했다.

8기통 6162cc 엔진을 탑재한 에스컬레이드는 420마력과 63.3토크와 함께 폭발적인 힘을 낸다. 큰 덩치에 따른 2.7톤의 무게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경쾌하게 튀어 나간다. 아울러 안정적인 승차감으로 운전자가 속도를 거의 느낄 수 없었다. MRC(Magnetic Ride Control) 서스펜션이 적용된 에스컬레이드는 유동적으로 서스펜션의 감도를 조절해 고속에서도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다만, 브레이크가 조금 밀린다는 점이 아쉽다.

진가는 코너에서 발휘됐다. 코너를 다소 과격하게 돌아도 서스펜션이 균형을 잡아줘 몸이 쏠리는 현상을 줄여준다. 코너링에 반해 일부러 여러 번 코너를 돌았다. 에스컬레이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꼭 한번 느껴보길 추천한다.

문제는 연비다. 에스컬레이드의 공식 연비는 6.3km지만, 시내 주행 등과 합쳐지면 공식 연비를 한참 밑돈다. 나름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기 위해 고속도로와 같은 환경에선 8기통 중 4기통만 구동한다지만, 연비가 좋아졌다고 느끼기엔 역부족이다.

에스컬레이드 롱바디 스포츠 에디션의 가격은 1억5000만원이다. 8기통 엔진의 강력한 힘과 커다란 차체 등을 보면 웃돈을 주고라도 구매하고 싶어지는 차임이 확실하다. 그러나 기름값에 대한 각오 없이는 구매 욕구를 다른 쪽으로 해소하기를 추천한다.

내년 풀체인지 모델에서 얼마나 향상된 연비를 나타낼 지 기대된다.

에스컬레이드 롱바디 스포츠에디션 전면부. 전면부 그릴은 스포츠에디션에만 검정색상으로 적용된다. [사진=오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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