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본부 주동석 기자] 광주 광산구의 2020년 상반기 정기인사(승진)가 고참 공무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한 무원칙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민선 7기 초기 참여와 소통을 강조한 모습은 사라지고, 채 2년 차도 안 돼 즉흥적인 생각만 표출된 인사라는 것이 구청 안팎의 목소리다.

광산구에 따르면 19일 4급 1명(국장), 5급 9명(과장) 승진 등 115명에 대한 승진인사가 단행됐다.

그중 5급 승진대상자 중 6급 고참 공무원(62년·행정) 3명은 승진에서 전원 배제됐다. 반면, 정년을 채 6개월 앞둔 기술직(61년)은 5급으로 승진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공로연수 기준 임기 2년 이하 공무원은 승진에서 배제하기로 했다는 설이다. 실질적으로 후배 공무원들에게 길을 터주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앞둔 19일까지 공론화된 적이 없어 ‘원칙도 없는 인사’라는 지적이다. 또 행정직과 기술직의 인사기준이 무엇인지도 알 길이 없어 무원칙 인사의 극치라는 평가다.

공직자 A씨는 “연공서열을 철저하게 배제한 인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조직의 안정성을 크게 해칠 것”이라며 “공직자의 목표가 사라지면 무엇이 남을지 궁금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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