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CES 참가 티저영상. [사진=두산 유튜브 캡쳐]
두산그룹 CES 참가 티저영상. [사진=두산 유튜브 캡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CES)는 전 세계 전자기업들이 모여 신제품과 앞선 기술을 소개하는 장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뿐 아니라 스타트업들과 통신기업들까지 참여해 제품과 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와 타 업종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비전자 기업들의 CES 참여가 늘고 있다. 

그동안 현대자동차가 CES에 참가해 자율주행과 차량용 커넥티드 기술, 미래형 자동차 등을 소개한 가운데 올해는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CES에는 특히 많은 국내 비가전 기업들이 CES에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두산그룹은 CES에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하고 제조업과 에너지 산업 신기술을 공개한다. 두산은 이번 CES에서 ‘펀(Fun)’과 ‘투모로우(Tomorrow)’를 컨셉트로 디지털 기반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두산의 부스는 크게 ‘컨스트럭션 투모로우’, ‘모빌리티 투모로우’, ‘팩토리 투모로우’, ‘에너지 투모로우’로 구성된다.

‘컨스트럭션 투모로우’ 섹션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무인 자동화 건설 솔루션인 ‘컨셉트 엑스’를 소개한다. ‘컨셉트-엑스’는, 드론을 이용한 3D 스캐닝으로 작업장의 지형을 측량하고 측량한 지형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서 작업계획을 수립한 뒤 무인 굴착기와 휠로더 등으로 작업을 진행시키는 종합 관제 솔루션이다. 두산밥캣은 미국에서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조종 기술과, 증강현실(AR)을 적용한 작업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모빌리티 투모로우’ 섹션에서 수소연료전지 드론 실제 제품을 전시한다. DMI의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제품으로 비행시간이 20∼30분에 불과한 배터리형 드론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 제품은 올해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DMI는 전시회 기간 중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수소연료전지 드론 출시 방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팩토리 투모로우’ 섹션에서는 협동로봇의 흥겨운 퍼포먼스가 하루 약 20차례 펼쳐진다. 또 ‘인간과 로봇’을 주제로 로봇공학자 데니스홍 UCLA 교수의 특별 강연도 진행한다. 

‘에너지 투모로우’ 섹션은 수소연료전지,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기술로 가까운 미래 도시의 에너지 기술을 구현한다. 특히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의 작동 원리와 제품의 주요 특장점을 소개한다.

CGV가 내년 1월 CES에서 선보이는 4면 스크린X. [사진=CGV]

두산 외에 국내 최대 극장 체인인 CGV도 올해 처음 CES에 참가한다. CGV의 4DX 자회사인 CJ 4D플렉스는 자사 고유의 상영기술은 4DX와 3면 영사기술인 스크린X를 CES에 선보인다. 또 컴퓨터 비전 기술을 탑재한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을 극장 로비 엔터테인먼트로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4면 스크린X, 자연스러운 파노라마 관람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오각 스크린 설계, 모션 범위를 업그레이드한 4DX 신규 좌석 등 신기술도 대거 공개한다.

그동안 CGV는 시네마콘과 쇼이스트, 시네아시아 등 영화산업 박람회에 에디슨어워드, 3D/차세대영상협회 등에 참가해 혁신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종열 CJ 4DPLEX 대표는 “CJ 4DPLEX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CES 2020에서 4면 스크린 X, 차세대 4DX 좌석, 최첨단 모바일 AR RPG 등을 통해 미래 영화관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미래 신기술 역량을 집중해 차세대 신기술로 상영 산업을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KAIST 부스 조감도. [사진=KAIST]

교육기관인 KAIST도 올해에 이어 내년에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한다. KAIST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4개 창업기업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려 관람객과 관계자들을 맞이한다. 

KAIST는 내년 CES에서 △테그웨이의 유연 열전소자를 활용한 온도 실감 장치와 쿨링 게이밍 헤드셋 △리베스트의 웨어러블 유연 배터리 △제이마이크로의 전도성 투명전극 필름 및 투명 발열 필름 등 응용기술 △노타의 딥러닝 모델 압축기술 기반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오비이랩의 휴대용 고해상도 뇌 영상 기기 △더웨이브톡의 박테리아 실시간 분석 기술 등을 선보인다. 

또 △타임코드아카이브의 대화형 AI-1 라디오 서비스 플랫폼 △쉘파스페이스의 식물 생장 주기에 맞춘 광원 솔루션 기술 △프로닉스의 피부 부착 마이크로LED 패치 및 유연 압전 음성 센서 △헬스리안의 실시간 심혈관 측정 기기 △레드윗의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연구기록 시스템 △KAIST 학생들이 개발한 스마트 거울을 활용한 복합 헬스케어 기계 등도 소개한다. 

이들 기업 중 테그웨이, 리베스트, 더웨이브톡, 쉘파스페이스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CES 2020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최경철 KAIST 산학협력단장은 “CES 2020에서 KAIST가 보유한 혁신기술을 가지고 있는 창업기업들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유수의 세계적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개발·투자, 협력 및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 이후 10년 넘게 CES에 참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내년 CES에서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공개한다. 이 플랫폼은 2021년 출시되는 신형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매년 CES를 통해 전기차와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기술을 공개해왔다. 자동차와 생활가전의 연결이 강조되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한 기술들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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