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홍석 광산구의회 의장
배홍석 광산구의회 의장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주동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산구의원이 공무원 갑질로 제명처분을 받은 지 채 10개월도 안 된 가운데 이번에는 배홍석 광산구의회 의장이 상인회장에게 폭언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기초의원들의 갑질은 자질 미달과 더불어, 당의 중징계를 비웃고 있다.

광산구의회와 송정5일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상인회 임 모 회장은 지난 9일 이영훈 의원이 제25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송정5일시장 내 장옥관리와 특화구역 조성’에 관한 구정질문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광산구의회 2층을 방문하면서 복도에 서 있던 배홍석 의장과 마주쳤다는 것.

배 의장은 대뜸 임 회장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으로 인격 모욕’과 ‘상인회를 비아냥 거리’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다.

송정5일시장 임 회장은 18일 “배홍석 의장이 저에게 00끼, 00끼도 하고요. 너, 야 등 흔한 말로 할 수 있는 막말은 다 하셨어요”라며 당시 배 의장의 폭언을 설명했다.

또 배 의장은 임 회장에게 “너 같은 사람들은 오는 곳(광산구의회)이 아니라"고 하면서 "구청 가서 설쳤냐”라는 등 상인회 전체를 모욕했다.

임 회장은 “아니 당연히 상인들이 부당하다 생각하면 구청가서 항의도 하는 것이고 하는 것 아닙니까? 저한테 구청 가서 설치지 말라고 했다”라며 배 의장의 발언에 분개했다.

특히 임 회장은 “제가 도와드린 분(배 의장)이 당선되기 위해서 열심히 했죠. 뭐 그분한테 제가 밥이라도 얻어먹고 그랬으면 아마 제가 또 모르죠"라면서 "아마 이분 인격상 제가 밥이라도 얻어먹고 전화 걸고 했으면 더 이쁜 말을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임 회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배 의장의 선거사무장을 지냈다.

임 회장은 “제 나이가 마흔다섯인데. 흔한 말로 제가 뭐 개인적으로 그분을 만나러 간 것도 아니다”라며 “최소한 기본적인 의장으로서 품격과 인격의 그 언어가 있지 않습니까. 너 뭔데 왔냐. 너 뭐냐”라면서 당시의 모욕감을 재차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배홍석 의장은 “옛날에 내 사무장을 했었어. 내가 저 그 뭐 어린 후배니까. 뭐 그렇게 좀 했지 뭐 어쩐당가. 근데 눈을 부릅뜨고 그래”라며 당시의 폭언이 당연한 듯 해명했다.

한편, 지난 3월 광산구의회 모 의원은 공무원 갑질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제명처분을 받았으나, 광산구의회는 윤리위원회 회부조차도 없이 유야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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