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총선용 개각설‧총리실 압수수색에 ‘정중동’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청와대가 18일에도 ‘총선 출마 위한 청와대와 내각 개편설’과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정중동(靜中動)’ 기조를 이어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총선 출마를 위한 청와대 고위급과 부처 장관급의 교체 전망’과 관련, “인사 문제는 방향성이 아닌 결정에 대한 결과물”이라면서 “표명한 입장이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건영 실장과 고민정 대변인이 다음 주 중 교체될 수 있다’는 이날 아침자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서도 같은 답변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송철호 울산시장에 대한 총선 출마 요청과 당내 경선에서부터 청와대의 개입과 관련된 문건을 수사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문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연루된 국무총리실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듯 검찰발 보도에 대한 입장 표명 이후 논란 종식은커녕 불필요한 기사들만 쏟아지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상황을 지켜보면서 도저히 아닌 부분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 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공식입장을 밝혀온 기존 원칙도 감지된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앞으로 어떤 보도들이 이어질지, 검찰발 기사가 실제 검찰에서 나온 내용인지 기자들이 소설을 쓴 것인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면서 “다만 ‘어떻게 하겠다’, ‘어느 정도까지는 할 것이다’ 등 현재로선 확정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