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실패한 애경그룹이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 매각설에 휘말린 이스타항공의 입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18일 최근 애경그룹은 이스타항공의 일부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타항공 최대주주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대부분을 애경그룹이 인수한다는 내용이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는 이스타홀딩스로 전체 지분의 약 40%를 소유하고 있다. 이스타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이상직 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의 자녀 2명으로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항공업 운영 경험'을 강조한 애경그룹이 이번 인수로 제주항공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실패를 이스타항공 인수로 메이크업한다는 의견도 있다. 여러 의견 상 이번 협상은 가속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애경그룹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확인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스타항공의 매각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이스타홀딩스 측이 지분 매각을 위해 국내 대기업과 사모펀드(PEF)와 접촉했다는 이야기가 지속해서 업계에 흘러들어왔다.

매각 추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실적 부진이 꼽힌다. 여기에 최근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운항 중단, 일본 노선 타격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심화했다. 특히, 737 맥스 8 기종의 경우 리스 비용을 포함해 대당 월 7억~8억의 고정비가 나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실적 악화로 이스타항공은 지난 9월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포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경그룹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 최근 들어 급속도로 힘들어진 국내 LCC의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