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미중 무역 합의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에도, 국내 증권시장은 16일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0포인트(0.10%) 내린 2,168.1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20포인트(0.10%) 내린 2,168.05에서 출발해 2170선 전후로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에 약보합으로 종료했다.

개인과 외국인 강한 매도세가 진행되며 지난 6일 이후 6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온 코스피 지수 상승 행진은 멈췄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7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48억원, 189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약보합 마감한 것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글로벌 증시가 활황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에도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던 미중 무역협상 1차 합의가 타결됐지만 그 내용이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다만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관련 종목의 상승 전환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0.80%), 네이버(2.28%), LG화학(1.98%) 등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5%), 현대차(-1.65%), 셀트리온(-1.16%), 포스코(-0.21%), 신한지주(-2.74%) 등은 내렸다.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는 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67%), 화학(0.50%), 섬유·의복(0.35%) 등은 강세였고 보험(-1.25%), 은행(-1.19%), 금융업(-0.94%) 등은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50개, 내린 종목은 379개였다. 보합은 82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64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3억6749만주, 거래대금은 4조445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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