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일까지 글로벌 전략회의…내년 사업전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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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일까지 글로벌 전략회의…내년 사업전략 찾는다
사장단·임원인사보다 먼저 열려…이재용 부회장 불참
  • 여용준 기자
  • 승인 2019.12.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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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미·중, 한·일 무역갈등과 이재용 부회장 재판 등 불안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내년 사업전략 모색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6일부터 20일까지 각 사업부문 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매년 상·하반기 진행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각 사업부문 별 대표이사가 주재하고 임원과 해외법인장이 참석해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에 따라 회의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와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사장), 김현석 CE부문 대표이사(사장)가 주재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에도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는 통상 사장단 인사 이후에 진행됐으나 이번에는 임원인사보다 앞서 진행된다. 이재용 부회장 국정농단 재판 파기환송심 영향으로 인사가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임원인사가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사장단·임원인사가 해를 넘긴 적은 이 부회장이 구속 수감됐던 2016년이 유일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평소보다 약 5개월 늦은 2017년 5월에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실무 차원의 회의이기 때문에 임원인사와 상관없이 진행하고 있다. 부문장이 교체돼도 큰 틀에서의 경영전략은 유지된다”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단기 과제부터 장기적인 사업방안까지 논의할 예정이다. 먼저 DS부문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내년 상반기 이후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생산량 조정 등 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고객사들의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하반기부터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수출규제 이후 반도체 소재 수급 경로를 다변화하기 위한 방안도 찾을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육성 방안과 올해 삼성전자가 내세운 ‘시스템 반도체 2030’ 계획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5월 화성캠퍼스에서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을 갖고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밖에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가거가 가동을 준비 중인 화성 파운드리 EUV라인과 중국 시안2공장, 평택 2공장 등에 대한 진행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IM부문은 내년 2월께 공개가 예상되는 갤럭시S11과 2세대 갤럭시 폴드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5G 상용화 확대에 따른 시장 대응전략을 찾을 예정이다. 또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상승세에 따른 대비책도 찾을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0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를 통해 폴더블폰의 새로운 폼팩터를 공개했다. 이 폼팩터는 기존 갤럭시 폴드의 세로형 인폴딩 방식이 아닌 조개껍질을 닮은 ‘클램쉘’ 방식으로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폰에 적용된 바 있다. 기존 갤럭시 폴드와 달리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이 폼팩터가 새로운 갤럭시 폴드에 적용돼 내년 4월 중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5G 상용화가 확대돼 시장이 커지는 만큼 이에 따른 대비도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는 5G 스마트폰 위주로 출시해왔고 미국 등 주요 국가에는 5G와 4G LTE 스마트폰을 함께 출시했다. 5G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은 국가에는 4G LTE폰 위주로 출시했다. 내년부터는 5G 스마트폰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E부문은 8K TV를 중심으로 격해지는 TV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LG전자와 8K TV를 두고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 QLED 8K TV와 비교 마케팅을 벌이며 “QLED 8K TV는 8K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다”며 ‘허위과장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상태다. 삼성전자 역시 ‘업무방해’로 공정위에 신고하는 한편 LG전자 OLED TV의 ‘번-인 현상’을 언급하며 맞대응을 펼치고 있다. 

8K TV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지는 만큼 LG전자와의 갈등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대응책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 QD디스플레이와 마이크로LED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TV와 LED 사이니지 등 B2B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진행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당초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 선고가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 인사 시기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0월 25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마치고 서울 법원청사를 나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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