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서울 지역에서 베타 서비스를 실시하는 카카오 T 벤티.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이달부터 서울 지역에서 베타 서비스를 실시하는 카카오 T 벤티.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본격적으로 대형 승합택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대형승합택시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던 타다가 일명 ‘타다 금지법’으로 인해 서비스 지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가 동일한 급의 대형승합택시를 내놓음에 따라 모빌리티 시장의 격변이 예상된다.

13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형 승합택시 서비스인 ‘카카오T 벤티 베타 서비스’ 운영에 돌입했다. 베타 서비스는 서울 지역에서만 진행되며, 스타렉스 100여 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그동안 논란이 지속돼 왔던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통해 택시 사업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9곳의 택시업체를 인수, 890개의 면허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8월부터 벤티를 운전할 기사를 모집하고 서울시로부터는 앱 미터기(요금계산기) 검정을 받는 등 물밑 작업을 준비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처음 인수한 운수업체인 진화택시는 벤티 서비스를 위해 기존 중형택시 인가를 취소하고 대형승합택시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기도 했다.

이는 불법 논란을 빚은 타다가 택시 업계, 정부·국회와 마찰을 빚어온 것과 달리 카카오의 경우 기존 택시면허 체계 내에서 서비스를 운영, 현장 마찰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T 벤티는 ‘카카오T’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택시를 호출한 이용자 주변에 이용 가능한 카카오T 벤티 차량이 있으면 팝업창을 통해 안내되며, 이용을 원하지 않을 때는 취소할 수 있다. 베타 서비스 기간에는 일반 택시 요금보다 낮은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운행 요금 역시 차별화했다.

요금은 시간과 거리에 따라 동시에 계산되며, 기본요금은 2㎞까지 4000원이고, 이후 131m당 100원, 40초당 100원이 과금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고 기사 및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고자 진행하는 서비스 준비 과정의 일환”이라며 “플랫폼 업체와 택시업계가 상생 협력한 좋은 선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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