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검출됐다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 제품을 타 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약처는 실험 결과를 도출해 낸 실험 분석 방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라.”

이병준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장은 13일 오후 2시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명동에서 ‘보건복지부 식약처 발표 연구 결과에 대한 업계 입장 표명’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왼쪽부터) 김경호 소매업대표, 이병준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장, 박설준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 홍보실장이 기자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윤현종 기자]
(왼쪽부터) 김경호 소매업대표, 이병준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장, 박설준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 홍보실장이 기자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윤현종 기자]

이날 이 회장은 지난 12일 식약처에서 발표한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내 유해 의심성분 분석결과’ 발표에 대해 정부가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액상형 전자담배 부정적인 여론을 근거 없이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흡연자가 금연대체제로 사용할 수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액상형 전자담배로 일반 담배(연초) 금연에 성공했던 다수 국민을 또 다시 일반 연초로 돌아가게 하는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건강보전과 안전에 심각하게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 식약처에서 발표한 자료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며 타 기관 분석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회장은 “식약처 몬스터스 ‘엑스팟 멘솔’ 제품 데이터를 일례로 들면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0.2ppm이 검출됐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9월 국내 연구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 의뢰해 같은 제품을 분석한 결과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식약처 시험 방법에 의문을 제기했다.

식약처가 발표한 내용 중 프로필렌글리콜(PG), 글리세린(VG)에 대한 분석 의견에 대해 협회는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 회장은 “식약처는 액상형 전자담배 구성성분 대부분을 차지하는 PG·VG가 담배와 유사담배 등 모든 제품에서 검출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메인 원료이므로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며 “우유의 ‘원유’가 메인 원료처럼 사용되듯 당연한 부분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명확한 유해성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등 판단을 내놓는 식약처가 얼마나 무지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비난했다.

협회는 대정부 요구사항으로 △액상전자담배 사용중지 강력 권고를 즉시 철회 △국내외 각 기관 액상 유해성분 분석 실험 방법이 달라 기준 마련 요구 △식약처 실험 결과 도출해낸 분석 방법 구체적 공개 △정부와 전산협 간 지속적인 공식 토론의 장 마련 요구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정부의 발표를 통해 전자담배업계에 종사하는 수만명 소상공인들은 정부 발표 이후 매출이 약 70% 이상 급락해 생계가 어려운 지경이다”며 “아무런 역학조사 없이 과도한 규제를 진행하는 정부는 유해성분 검출결과 및 연초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유해물질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등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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