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월 5일 오전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제13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중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독립운동 이후 사용한 7종의 태극기를 이용한 백 년의 태극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5일 오전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제13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중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독립운동 이후 사용한 7종의 태극기를 이용한 백 년의 태극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100년 전의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초청 오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의 한반도’”라면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께서도 그 목표에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은 영원히 빛날 것이며, 언제나 우리에게 용기와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밝혔했다.

우선 100년 전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역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온 국민이 모두 함께 독립을 외치며 이뤄낸 것”이라면서 “성별과 계급, 이념과 종교를 뛰어넘어 함께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를 만들어왔다”라고 평가했다.

또 “우리가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 정신을 되새겨 보기 위한 것”이라고 되짚었다.

문 대통령은 “그로부터 10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임시헌장이 천명한 민주공화제를 진정으로 구현하고, 일체 평등을 온전히 이루고 있는가”라고 되물은 뒤, “다른 특권의 정치가 이어지고, 번영 속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이 또 다른 신분과 차별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스스로 겸허하게 되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러한 반성 위에서 본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의 길도 명확하다”라면서 “함께 이룬 만큼 함께 잘 사는 것이고 공정과 자유, 평등을 바탕으로 함께 번영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진위의 그간의 노고에 대해서도 격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아이디어를 국민 속에서 모아주셨고, 새로운 100년의 청사진을 그려주셨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의 역사를 정확히 아는 것이 자긍심의 바탕”이라면서 “100주년 기념사업 하나하나가 역사적 긍지를 키우는 밑거름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년, 3·1 독립운동의 정신은 항상 우리 곁에 살아있었다”라면서 “그 정신 속에서 우리는 분단과 전쟁과 가난과 독재를 이겨내고, 당당하고 번영하는 자주독립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기억했다.

미래 세대들의 새로운 100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새로운 100년은 미래 세대들이 이끌어 간다”라면서 “정부는 미래 세대들이 3·1 독립운동의 유산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당당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고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추진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을 비롯해 3·1 운동과 임시정부를 기리기 위한 사업을 위해 지난해 7월 출범했다. 추진위가 지난 1년간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사업들을 추진해 온 것을 격려하기 위해 오찬 자리가 마련됐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