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관광이 지역경제 살리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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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관광이 지역경제 살리는 ‘비법’
관광공사·코레일, 기차여행과 간이역 활성화에 협력키로
봉화군, 분천역에 ‘산타마을’ 성공하며 190억 투자 유치
  • 이지혜 기자
  • 승인 2019.12.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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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에서 분천역 산타마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봉화군에서 분천역 산타마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관광은 ‘성장에 필요한 생산’과 반대편에 자리했다. 이렇다보니 철도가 유럽과 일본에서는 ‘기차여행’도 의미하지만, 국내에서는 수하물 운송과 이동에 필요한 교통수단 중심이었다. 2020년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도 여전히 경제가 중요하지만 여기에 중요한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인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일자리를 창출로 이어진다는 데 대한 공감 확산이다.

코레일과 한국관광공사가 11일 오후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심층 포럼’을 서울 AW컨벤션센터 크리스탈홀에서 개최했다. 앞으로 양사는 기차여행으로 지역을 찾는 이들이 증대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기조연설에서 장병권 호원대학교 호텔관광·항공학부 교수는 “프랑스나 독일을 보면 철도가 있으니까 사람들이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차여행시 필요한 항공, 버스 등 교통과 관광지, 식당 등 연계 혜택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고 그것이 선순환을 이루며 기차여행이 활성화되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기차를 타고 주요 거점 도시까지 갈 수 있지만 그곳에서 다시 관광지로 갈 때 짐을 들고 버스를 오르내려야 하고, 그럴 바에는 자가용으로 가는 쪽을 선택하게 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는 이날 지정토론자로 나선 전문가들 역시 공감을 표시했다.

김현정 뜻있는 주식회사 대표는 “통영에 기차로 가려면 가장 가까운 곳이 진주역으로 이곳에서 다시 통영까지 이동하는데 버스로 1시간이 걸리고, 여기서도 다시 숙소가 많은 지역에 가는데 30분이 걸린다”며 “정부와 코레일, 지자체 등이 기차역 거점도시에서 다시 관광지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레일과 관광공사가 기차여행 활성화에 협력한다. [사진=이지혜 기자]
코레일과 관광공사가 기차여행 활성화에 협력한다. [사진=이지혜 기자]

활성화 모색과 더불어 철도 관광 성공사례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코레일은 2014년부터 KTX가 운영되지 않는 지역에 5가지 관광열차를 차례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철도패스 등을 내놓고 기차여행 수요 만들기에도 노력 중이다.

강성욱 코레일 관광사업처장은 “승용차를 타고 오면 쓰레기를 버리고 가지만 기차를 타고 오면 돈을 쓰고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역 상인들이 관광열차와 철도패스로 여행 오는 사람들은 반긴다”며 “지난 5년간 1434만명이 이용했고, 이를 통해 3만1000명 규모 취업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대표 사례로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분천역’을 꼽을 수 있다. 이곳은 중부 내륙 O트레인과 V트레인이 다니면서 관광객이 다수 찾게 됐고, 이를 더욱 촉진시키기 위해 ‘산타마을’로 관광명소화를 추진했다.

정상대 경북봉화군 문화관광과장은 “분천역 산타마을은 겨울 비수기에도 10만명이 꾸준히 찾는 이벤트가 됐다”며 “이에 힘입어 2020년까지는 81억원을 투자해 산타마을 조성사업을 한층 발전시키고, 여기서 더 확장해 2022년까지 총 190억원을 유치한 ‘겨울왕국 분천 산타마을’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핀란드 산타마을처럼 한층 특별한 목적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11일 AW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심층 포럼’ [사진=이지혜 기자]
11일 AW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심층 포럼’ [사진=이지혜 기자]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은 “저희 공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직접적인 인프라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코레일 등과 협업이 중요하다”며 “지방관광활성화를 위해서도 여행주간,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 등 다각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여행을 떠나기 위한 교통편과 관련해서는 문체부에서도 희소식이 전해졌다.

신용식 문체부 과장은 “12일 제4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국내관광활성화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며, 국토부와 MOU를 맺고 협력해 관광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를 함께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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