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여성임원 비율이 10%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왼쪽부터)SK텔레콤 사옥,  KT광화문 사옥,  LG유플러스 로고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SK텔레콤 사옥, KT광화문 사옥, LG유플러스 로고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빠르면 이주 LG유플러스와 인수합병이 결정될 CJ헬로는 인수 후 사명을 LG헬로비전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또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내년 3월 티브로드 인수합병 결과서를 받을 SK브로드밴드도 사명 변경, 조직개편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케이블TV 1, 2위 사업자가 나란히 이동통신사 품에 안기게 되자 유료방송업계는 이동통신사 차기 인수합병을 점치며 케이블TV 시장 3, 4, 5위 사업자인 딜라이브, CMB, 현대HCN 등을 물망에 올린다.

게다가 유료방송업계는 지난 9일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SKB가 현대HCN을 인수합병 한다’는 내용을 헤프닝으로 볼 수만은 없다고 지적한다. SKB가 티브로드를 품에 안더라도 유료방송 시장 3위 사업자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에 SKT 관계자는 “만난 적도 없다”며 현대HCN과 인수합병설을 전면 부인했다. 또 현대HCN 최대 주주인 현대홈쇼핑도 이날 “당사는 당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현대HCN의 SKB 합병 또는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바, 상기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SKB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SKB가 티브로드를 인수해도 유료방송시장 3위에 머무르게 되는데 통신 1등 사업자인 SKT가 이를 그냥 두고 볼 리 없다”며 “합산규제가 일몰된 상황이고 이 이슈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SKT가 차기 인수합병 대상을 분명히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사업자 1위는 KT다. 21.12%인 이 회사 점유율과 KT 위성방송사업자인 KT 스카이라이프 점유율을 합치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31.07%에 이른다. LG유플러스는 11.93%로 시장 4위였으나 3위 CJ헬로 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24.54%로 시장 2위로 올라선다. 하지만 SKB는 14.32%로 2위였다가 LG유플러스에 밀려 3위로 내려온다. 티브로드를 인수합병 하더라도 점유율은 23.92%에 그친다.

상황이 이렇자 유료방송업계는 SKB 차기 인수합병 대상에 케이블TV 시장 3위 딜라이브와 4위 CMB, 5위 현대HCN 등을 올린다.

딜라이브는 올해 KT와 인수합병을 추진했으나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이슈에 발목이 잡혔다. 인수처인 KT 측은 지난 10월 “유료방송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면서도 “이러한 측면에서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딜라이브는 서울, 경기 16개 권역에서 사업 중이고 지난 9월 30일 기준 가입자 233만명을 보유했다. 하지만 방송업계는 딜라이브 인수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딜라이브 인수는 좀 까다로운 부분이 있는데, 특히 노조가 방송계에서도 가장 강성이라 부담스럽다”며 “KT가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할 당시도 이 같은 애로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CMB는 광주·전남, 대전·세종, 대구, 영등포, 동대문 등 11개 권역에서 케이블TV 사업을 하고 있고 지난 9월 30일 기준 가입자는 156만명이다. 방송업계는 CMB를 인수에 대해서는 ‘애매하다’는 설명을 내놨다. 한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득이 되는 부분은 가입자 확보 부분뿐일 것”이라며 “CMB는 디지털 전환 이슈가 있는데, 현재 이 회사가 적용한 BVSB는 제대로 된 디지털 전환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CMB 관계자는 “인수합병에 대한 이슈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HCN은 총 8개 지역에서 케이블TV 서비스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기준 가입자는 134만명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SKB가 내년 1월 현대HCN과 인수합병을 하는 것은 시간상으로 불가능해 보이나, MOU 등을 추진할 가능성은 있다”며 “티브로드와 합병도 MOU를 맺으면서 시작됐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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