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이뉴스투데이 비전포럼 - 2020 밀레니얼 세대와 공감하라’가 열렸다. 사진은 포럼 행사장 모습. [사진=오재우 기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송혜리 기자] 소비시장의 주요 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친근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즉각적인 재미를 추구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도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전했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이뉴스투데이 비전포럼 - 2020 밀레니얼 세대와 공감하라’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이해하고 그들과 공감하기 위해 기업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사례가 소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해원 이화여대 특임교수와 이덕희 천안시청 홍보팀장, 강현정 LG유플러스 선임, 김용태 THE SMC 대표, 전소영 롯데월드 커뮤니케이션팀장,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과장 등 기업과 기관, 학계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석했다. 

포럼에 앞서 방두철 이뉴스투데이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이전의 사고방식으로는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기 어렵다.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로 그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자리가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이뉴스투데이 비전포럼 - 2020 밀레니얼 세대와 공감하라’가 열린 가운데 방두철 이뉴스투데이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오재우 기자]

이날 축사자로 참석한 이승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소비의 주요 계층으로 주목받는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이번 포럼은 매우 뜻 깊은 행사”라고 말했다.

첫 번째 강연자인 김해원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Y세대)는 1980년부터 2000년생까지, Z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며 “이들은 윤리적이고 공정성을 중시한다. 환경문제나 동물권에 관심을 갖고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세대”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콘텐츠 소비에 대해서는 “‘스프레더블 미디어’라고 해서 딱딱하고 일방적인 콘텐츠가 아닌 유연하고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한 미디어를 소비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아이돌 콘텐츠 활용을 예로 들어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수준이 아니라 재생산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대해서는 ‘부족장’으로 묘사하며 “이들은 ‘부족장’을 중심으로 취향을 공유하고 어울려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며 “작은 아이디어로 관심있는 이들을 연결할 수 있고 브리콜라주적 창의성으로 친근하고 대등한 소통을 한다”고 말했다. 

기관과 기업들도 이같은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활용해 마케팅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천안시청은 공무원이 운영하는 유튜브인 ‘공튜버’를 통해 재미있는 컨셉으로 SNS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이덕희 과장은 “최근 SNS 소통 콘서트에서 천안시 공튜버들이 공무원 합격 꿀팁을 제공해 시민들 눈길을 끌기도 했다”며 “재밌고 진지하면서도 호소력 있으며 확산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중 최초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 강현정 선임은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최초로 라이브 방송을 시작해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유명 크리에이터를 섭외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직접 방송을 진행해 직장인 시청자들로부터 친숙하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또 “강남역 일상로 5G길에 운영한 5G 체험존의 AR 영상이 인스타그램에 게재되면서 소비자들이 서로 공유하고 재밌어하는 반응을 보였다”며 “이밖에 전문 크리에이터를 섭외해 영상을 제작하거나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이뉴스투데이 비전포럼 - 2020 밀레니얼 세대와 공감하라’가 열린 가운데 연사들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해원 이화여대 특임교수, 이덕희 천안시청 홍보팀장, 강현정 LG유플러스 선임,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과장, 전소영 롯데월드 커뮤니케이션팀장, 김용태 THE SMC 대표. [사진=오재우 기자]
1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이뉴스투데이 비전포럼 - 2020 밀레니얼 세대와 공감하라’가 열린 가운데 연사들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해원 이화여대 특임교수, 이덕희 천안시청 홍보팀장, 강현정 LG유플러스 선임,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과장, 전소영 롯데월드 커뮤니케이션팀장, 김용태 THE SMC 대표. [사진=오재우 기자]

모바일 콘텐츠 및 브랜드 마케팅 기업인 THE SMC의 김용태 대표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 시 기업이 기억해야 할 부분에 대해 ‘일관된 콘셉’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소재 기반인지 펭수 같이 캐릭터 기반인지, 프로그램 기반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며 “중심소재의 일관된 콘셉과 포맷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용자의 취향을 세분화 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예를 들어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하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20대 여성, 혼밥하는 혼자 사는 1인 가구 30대 남성, 첫 생리 이후 건강에 관심이 많은 10대 여성 등. 취향을 세분화 해 이를 바탕으로 중심소재의 일관된 콘셉과 포맷 설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소영 팀장은 올해 롯데월드 30주년을 맞아 성공한 바이럴 마케팅 사례들을 소개했다. 특히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올린 자이로드롭 페이크 영상은 공개 후 2시간만에 실시간 검색어까지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 10월 할로윈을 맞아 ‘호러 할로윈’ 축제를 여는 등 시즌 맞춤형 콘텐츠에 재미를 더한 전략으로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어필했다. 

전 팀장은 “재미있고 감성적인 콘텐츠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에 반응했다”며 시즌 바이럴 마케팅 외에 유명 콘텐츠와 협업한 콜라보 영상, 고객 참여형 콘텐츠 제작 등 재미와 고객 참여에 주력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유명 크리에이터나 연예인이 아닌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한 콘텐츠는 참여자나 보는 사람 모두 반응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과장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경쟁에서 주축으로 설 수 있도록 돕는 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최 과장은 먼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인공지능(AI) 대학원 등을 통해 AI 인재 양성을 더욱 확대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시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수준의 AI 인재를 양성한다.

최 과장은 “우리 AI 인력 시장 상황은 처참한 수준”이라며 “AI 전략을 통해 고급 인재, 실무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또 AI 기술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포스트 딥러닝 기술개발, AI 칩셋 분야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챌린지형 연구·개발 확대를 통한 연구 강화도 꾀한다.

이 밖에 시장에 혁신을 촉발할 수 있도록 대규모 AI 융합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예를 들어 출입국 시스템 고도화, 5G·AI 기반 119 응급의료시스템, 5G·AI 기반 스마트 SOC 등을 발굴한다.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광주 AI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AI 산업 융합 촉진 거점을 마련하고 AI 윤리에 대한 국가적 대응을 통해 인간 중심 AI 활용을 추진할 방침이다.

키워드
#2019비전포럼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