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알뜰폰 시장 열렸지만… “단말 가격, 비싸도 너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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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알뜰폰 시장 열렸지만… “단말 가격, 비싸도 너무 비싸”
리브엠·에스원 등 잇따라 출시…낮은 통신비 지출 원하는 알뜰폰 사용자, 사실상 수익 기대 안해
  • 송혜리 기자
  • 승인 2019.12.10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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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이달 5세대(G) 알뜰폰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된다.

지난 11월 KB국민은행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내놓은 리브엠, KT 5G망을 사용하는 에스원 안심모바일에 이어 이달 KT엠모바일이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게다가 SK텔레콤도 이 회사 망으로 사업하는 알뜰폰 사업자와 5G 알뜰폰 출시일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알뜰폰 업계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 5G 스마트폰 수급 문제를 지적하며 “당장 수익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봐 주목된다.

10일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 11월부터 LG유플러스가 국민은행과 5G 알뜰폰 사업을 시작했고 KT도 이 회사 망을 쓰는 알뜰폰 사업자에게 5G망을 제공해 요금제가 나온 상황”이라며 “SKT는 현재 이 회사 망을 빌려 알뜰폰 사업을 하는 사업자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1월 알뜰폰 시장 진출을 공표하고 특화 서비스로 5G 알뜰폰을 내놨다. 또 에스원도 KT 5G망을 통해 월 4만9500원 5G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달 KT 망을 사용하는 KT엠모바일이 5G 알뜰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고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가 가세하면 이달 말 5G 알뜰폰 서비스는 5개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현재 최종 조율 중”이라며 “이달 내에는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어느 사업자가 SKT와 첫 5G 알뜰폰 사업을 시작할지 모르겠으나, SKT와 알뜰폰 사업자 간 5G 시스템 연동하는 작업은 끝났을 것”이라며 “요금제를 마련하고 테스트하는 과정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SKT 망으로 알뜰폰 사업 중인 업체는 SK텔링크, 에스원, 이야기 알뜰폰 등이다.

시장 포문이 열렸음에도 알뜰폰 사업자들은 "5G 알뜰폰 사업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당장 5G 알뜰폰 서비스를 계획하지 않는 업체도 있다.

LG유플러스 망으로 알뜰폰 사업을 하는 미디어로그 측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고 SK텔링크 측도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말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사실 5G는 당장은 수익이 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리 매력적인 사업영역도 아니다”며 “알뜰폰은 이제 3G에서 LTE로 전환중이라 ‘5G 서비스’란 의미만 보고 5G 알뜰폰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통신 3사 요금제를 통한 혜택보다 경제적인 통신비 지출을 원하는 알뜰폰 사용자에 3~4만원대 5G 알뜰폰 요금제는 문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알뜰폰 요금제는 1~2만원 안팎이다. 게다가 5G 스마트폰 가격도  5G 알뜰폰 사업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5G 알뜰폰 요금제를 쓰기 위해서는 5G 스마트폰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5G 스마트폰 가격은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현재 국내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폴드, 삼성 갤럭시 노트 10, 삼성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 삼성 갤럭시 S10 5G, 삼성 갤럭시 A90 5G, LG V50 씽큐, LG V50S 씽큐, 스테이지 5G 등이다. 이중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지는 않는 5G 스마트폰은 갤럭시 A90(79만9700원)과  카카오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가 내놓은 스테이지 5G(81만4000원)뿐이다. 갤럭시 폴드는 출고가가 239만8000원에 달한다.

스테이지파이브 관계자는 “더 저렴한 단말 출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샤오미나 화웨이 등이 내놓은 5G 스마트폰은 우리 전파 규격에 맞춘 것이 아니라 국내 시판은 일단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11월 29일 열린 이동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에서 “5G 단말 가격이 높다”며 “중저가 단말 나올 수 있도록 노력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에 이동통신 3사 대표는 “중저가 단말 개발을 위해 제조 업체에 요구 중이다”며  “중저가 단말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후 “최 장관이 제조사를 만나 중저가 단말 출시를 독려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아직 일정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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