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 티비 파트너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이 공포게임 아웃라스트2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다이아 티비]
다이아 티비 파트너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이 공포게임 아웃라스트2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다이아 티비]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최근 게임을 즐기는 문화가 ‘보는 게임’으로 확산되면서 게임 크리에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영상플랫폼에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실시간 플레이 및 채팅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정서적 유대감 제공에 나서는 모양새다. 크리에이터들은 시청자들이 ‘좋아요’ 혹은 ‘별풍선’을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직장으로서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 관련 1인 방송도 젊은 세대들에게 높은 인기를 끄는 디지털 콘텐츠 중 하나로 잡리 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CJ ENM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 티비’가 지난 4월 파트너 창작자 1400개 팀을 30가지 유형으로 분석한 결과 ‘게임 플레이’를 다루는 창작자 채널이 16.9%(235개 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국내 게임 크리에이터로는 감스트, 보겸, 테스터훈, 대도서관, 잠뜰, 머독 등이 있다. 이들은 자신만의 인생 콘텐츠 게임을 활용해 구독자들에게 이색적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에서는 본인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해보는 ‘시연 행사’ 못지 않게 e스포츠 대회, 크리에이터간 게임 대결 이벤트 등 행사에도 관람객이 문전성시를 이루며 ‘보는 게임’ 인기를 입증했다.

게임사들도 게임 크리에이터와 협업에 나서거나 출시 전 크리에이터 대상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넷마블은 지난 지스타2019에서 신작 ‘A3 : 스틸 얼라이브’, ‘매직 : 마나스트라이크’ 등은 크리에이터와 이용자가 직접 대결하며 콘텐츠를 소개하기도 했다.  

엔씨도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 파트너 크리에이터를 공개 모집했다. 퍼플은 게임 플레이 화면을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등 다양한 기능을 추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도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 중인 PC 패키지 게임 ‘스컬’ 내년 1분기 출시를 앞두고 크리에이터 대상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이아 티비 파트너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은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하고 싶은 게임 스타일, 게임을 콘셉트로 한 기타 콘텐츠 등 기준을 세우고 지향점을 명확하게 한 후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 소통할수 있는 포맷 기획을 치밀하게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다이아 티비]
[사진=다이아 티비]

◇보는 게임 시대 주인공 ‘톱 게임 크리에이터’ 인생 콘텐츠는?

국내 대표 게임 크리에이터로는 ‘대도서관’을 꼽을 수 있다. 대도서관은 유튜브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2013년부터 공포게임 콘텐츠를 업로드 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는 이 중 ‘아웃라스트’, ‘이브’ 등 공포게임 플레이 영상이 본인 강점을 가장 잘 살린 콘텐츠라고 설명한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포스러운 장면이 나올 때 실감나는 반응을 시청자에게 전달해 무서움과 재미를 모두 줄 수 있었던 것이 콘텐츠 인기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대도서관 공포게임 ‘아웃라스트’ 플레이 영상 총 11편은 올해 11월 기준 조회수 약 62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구독자 약 179만명을 보유한 ‘잠뜰’은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즐기는 유명 크리에이터 중 하나다. 잠뜰은 본인 인생 콘텐츠로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술래잡기’ 시리즈를 꼽는다. 가상 세계에서 각 캐릭터별 부여된 초능력을 활용해 술래를 잡는 스토리로 구성한 이 콘텐츠는 게임 속 유쾌한 상황 연출과 크리에이터들 실시간 대화가 가미됐다. 

[사진=다이아 티비]
[사진=다이아 티비]

‘머독’은 약 72만 명 구독자를 보유하며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게임 크리에이터다.

별도로 개설된 팬 카페 회원만 약 3만 명에 이른다. 그는 본인 인생 콘텐츠로 ‘고인물 콘테스트’ 시리즈를 추천한다. ‘고인물 콘테스트’는 구독자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모 받아 시청자와 함께 콘텐츠를 관람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시리즈에 응모한 구독자들 수준급 게임 실력도 재미 요소 중 하나다.

게임 크리에이터 ‘테스터훈’은 구독자들 사이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전문 학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아끼는 콘텐츠 ‘장인초대석’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리그오브레전드 내 각 캐릭터별 일반인 고수들을 초청해 함께 게임을 진행하고 시청자들에게 그들만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한 이 시리즈는 구독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들으며 각 캐릭터별 랭킹 1등과 전 프로게이머 출신들까지 다양한 고수들이 콘텐츠에 참여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 시선이 곱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일반 방송에서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솔직 담백하게 표현하는 것이 한 문화로 다가오고 있다”며 “크리에이터가 게임을 하면서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시청자가 높은 몰입감과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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