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의혹에 힘 빠진 ‘삼바’, 다시 날개 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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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의혹에 힘 빠진 ‘삼바’, 다시 날개 펴나
위탁생산 체제 전환 이후 수백억 대 계약 수주 연이어 성공
성과 기반 위탁개발·연구 등 사업분야 확대 추진…“예견된 수순”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9.12.0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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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 체제 전환 이후 수백억 대 계약을 연이어 수주하면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 체제 전환 이후 수백억 대 계약을 연이어 수주하면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분식회계 의혹과 함께 기나긴 하락세를 이어왔던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동태가 심상치 않다.

올 하반기 들어 세계 대형 제약사들과의 계약 체결을 비롯해 최근 2주간 총 8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수주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9일 삼성 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위탁생산(CMO) 체제 전환 이후 전년 대비 매출액 49.3%, 영업이익 68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글로벌 제약사인 UCB와의 계약 체결을 비롯해 올해 사이토다인, 아이크노스 사이언스 등 올해에만 총 8건의 CMO 계약을 수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 3일 미국 소재 제약사와 최소보장 계약금 552억원에 달하는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아시아계 제약사에 225억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

미국 제약사와의 계약 규모는 최소보장 금액을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10.3%에 달하며, 추가 생산 요청 수요 등을 감안했을 때 총 7243만8000달러(한화 약 86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공장이 정기 유지보수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면서 가동률 저하로 인한 매출액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올 들어 CMO 수주건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지난 3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지난 3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분식회계 의혹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던 시총 역시 지난 4일 기준 목표가 40만원에서 47만원으로 반등하는 등 대내외에서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임직원 8명에 대한 결심공판이 진행되면서 형이 확정된데 따라 분식회계 의혹으로 이한 불확실성이 점차 감소하면서 시장 여론도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위탁생산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쟁사 대비 가동 시간도 현저히 단축할 수 있어 CMO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체제변환에 따라 추가적인 생산 체계 구축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CMO에 이어 위탁개발(CDO) 및 위탁연구(CRO)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국내 바이오벤처인 지아이이노베이션, 유틸렉스, 이뮨온시아 등과 CDO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중국 제약사 심시어와 9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등 실질적인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분식회계 의혹 이후 상폐 논의까지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는 추락을 경험했기 때문에 반등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며 “실질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자체적인 개발·생산 체계를 재편해 R&D 관련 성과를 도출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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