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편의점이 ‘전국 4만 시대’를 열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유통 판매채널로 급부상한 가운데 생활필수품만을 판매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백화점·대형마트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완구 제품을 판매하면서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올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편의점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겨울왕국2’ 캐릭터 완구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어린이부터 ‘키덜트족(Kidult, 아이 같은 감성과 취향을 가진 어른)’까지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 간판. [사진=각 사]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 간판. [사진=각 사]

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세븐일레븐 등이 국내 극장가를 강타한 디즈니사의 ‘겨울왕국2’ 캐릭터 완구 상품을 독점 판매한다.

우선 GS25는 ‘겨울왕국2’ 개봉을 맞아 레고(LEGO) 상품 6종(겨울왕국2 안나의카누탐험·겨울왕국2 엘사의마차모험·겨울왕국2 엘사의보석상자 등)을 판매한다. 이 밖에 △겨울왕국 손목시계 △색칠공부 △스티커북 △뷰티백 화장대 △헤어메이크업 세트도 마련, 다양한 완구 제품을 내놨다.

세븐일레븐도 ‘겨울왕국2’ 팬덤 잡기에 나섰다. 캐릭터들을 활용한 레고 6종에 ‘겨울왕국2 워터돔’ 스노우볼 DIY 세트, 스티커북세트 ‘겨울왕국2 스티커’도 판매한다. 지난 4일에는 캡슐토이 장난감 ‘겨울왕국2 올라프’를 출시, 올라프 캐릭터 피규어 5종이 매대에 올라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편의점 내 ‘겨울왕국2’ 완구 상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도 함께 올랐다.

GS25에 따르면 ‘겨울왕국2’ 상영 첫 주(11월 21일~27일) 대비 둘째 주(28일~12월 4일) 매출이 107.4% 올라 2배 이상 완구 매출이 급증했다.

[사진=GS25]
GS25가 출시한 '겨울왕국2' 레고 '엘사의 보석상자', '안나의 카누 탐험', '엘사의 마차모험' 상품 모습. [사진=GS25]

편의점을 강타한 완구 열풍은 이번 ‘겨울왕국2’ 뿐만이 아니다. 

CU는 올 초 롯데칠성음료·완구 브랜드 반다이(BANDAI)와 손잡고 출시한 건담 프라모델 상품 ‘건담X핫식스 프라모델(HG) 한정판’은 판매 시작 3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2016년에는 블록 장난감 제조사인 ‘옥스포드’와 제휴해 내놓은 한정 PB상품 ‘달리는 CU’ ‘CU Big 가공유’ ‘CU Big 요구르트’를 3000개 한정 판매하면서 전국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CU의 완구류 매출도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CU 완구류 매출신장률은 전년(2017년) 대비 19.4% 성장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1~10월까지 전년보다 9.7% 성장하는 등 오름세를 유지했다. 

GS25도 완구류 매출신장률이 지난해 기준 전년보다 14.8%,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을 소비함에 있어 품질뿐만 아니라 재미, 취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는 추세가 두드러지면서 키덜트 및 매니아 팬덤을 겨냥한 콜라보 상품, 한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완구부문 매출도 이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어 향후 킬러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차별화를 강조하는 것이 경쟁에 주요 변수로 떠오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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